[텐아시아=김유진 기자]
‘노혼노산시대’ / 사진제공=SBS
‘노혼노산시대’ / 사진제공=SBS
SBS가 미래한국리포트 특집 다큐멘터리 ‘No혼 No산 시대-낳으면 행복할까’를 방송한다.

오는 2일 방송되는 SBS 특집 다큐멘터리 ‘No혼 No산 시대-낳으면 행복할까’에서는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서 결혼을 하지 않고, 아이를 낳지 않으면 과연 행복할까? 라는 도발적인 질문을 던질 예정이다.

대한민국은 2016년 기준 최저 임금 6,030원, 한 달 209시간 일해야 140만원 버는 시대에 살고 있다. 청년의 비정규직 비율은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사회에 첫 발을 내딛기 전부터 학자금 대출에 이미 청년들의 허리는 휘어있다. 대다수 청년들은 오늘만 살 뿐 내일을 준비할 수 없다고 말한다. 연애 포기, 결혼 포기, 출산 포기, 요즘 청년을 가리키는 ‘3포 세대’는 너무 흔해 당연한 말이 돼버렸다.

육아는 전쟁이며, 일과 가정의 양립은 환상이다. 대한민국의 보통 회사원들에게 정시 퇴근은 꿈에서나 가능하다. 맞벌이하며 장시간 근로에 시달리면 아이 1명 기르는 데도 하루하루가 벅차다. 둘째를 낳으라는 건 곧 부모 중 1명은 일을 포기하란 소리다. 왜 아이를 안 낳냐고? “안 낳는 게 아니라 못 낳는다”는 게 젊은 부부들의 하소연이다.

이에 ‘No혼 No산 시대’에서는 발칙한 두 가지 실험을 통해 현 시대의 문제점을 짚어보았다.

‘오늘만 산다’는 20대 옥탑방 남 녀 2명, 최저 임금 수준의 벌이를 하고 있는 이들이 ‘인간다운 삶’을 위한 최소한의 월급 200만 원을 벌게 된다면 그들의 삶은 어떻게 달라질지 실험해 보았다. 또 야근이 일상화된 직장인들을 위해 대표적인 가정남 2명에게 강제로 야근을 시켜본다면 그들의 가정은 어떻게 달라질지 관찰해 보았다.

최저시급 6천원과 1만원, 단 4천원의 차이. 6시 정시 퇴근와 야근 후 9시 퇴근, 단 3시간의 차이, 이 사소해 보이는 차이가 실은 결정적인 차이가 되는 것은 아닌지 시청자와 함께 고민해 보는 시간을 마련해 본다.

‘No혼 No산 시대’는 2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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