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역류성 식도염'이 미취학 아동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자녀가 잠들기 3시간 전에 음식을 먹을 경우 발병 위험이 더욱 높아졌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산이나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 가슴이 쓰리거나 메스꺼림, 기침 등을 유발하는 증상을 말한다.
정수진 분당차병원 소아청소년과 연구팀이 3~6세 미취학 아동 202명을 대상으로 역류성 식도염 발생 원인을 분석한 결과, 역류성 식도염을 호소하는 어린이 55.3%가 잠들기 3시간 전 음식물을 자주 섭취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역류성 식도염을 앓고 있던 어린이들은 식욕부진과 잦은 간식, 편식 등에 따른 불규칙한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연구팀은 미취학 아동이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평균 밤 10시인 점을 고려할 때 저녁 7시 이후에는 되도록 식사를 하지 않는 것이 역류성 식도염을 예방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소아과학회지(Korean J Pediatr) 최근호에 게재됐다.
김정은 키즈맘 기자 jekim@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