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 포스터 / 사진제공=김종학 프로덕션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 포스터 / 사진제공=김종학 프로덕션
‘지랄이’로 통하던 구상사가 매력적인 썸남이 되고, 헌신짝 버리듯 매정했던 구남친이 내게 매달린다면?

상상만해도 즐거운 삼각관계가 29세 광고쟁이 고호(권유리) 앞에 펼쳐졌다. 배우들의 케미스트리와 보는 이들까지 연애하고 싶게 만드는 달달한 사내 로맨스 이야기가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SBS 주말드라마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이하 고호의 별밤)가 지난 30일 4부작을 끝으로 종영했다. ‘고호의 별밤’은 일과 사랑을 모두 잡고 싶은 29살 고호와 다섯 남자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이날 방송된 종영회에서 고호는 그동안 ‘지랄이’로만 여겼던 무서운 구상사 강태호(김영광)의 직진에 구남친 황지훈(이지훈)을 정리하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했다.

고호는 열기 어려운 병뚜껑을 척척 따주고 두 볼을 감싸며 기분을 살피는 강태호의 다정함에 적응하기 어려워하면서도 설렘을 느끼며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또 강태호가 사실은 자신을 오랫동안 짝사랑 해왔다는 것과 4년간 봐왔던 ‘지랄이’의 모습도 실은 질투심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모두 알게 되면서 더욱 빠져들었다. 발을 동동 구르며 설렘에 어쩔 줄 몰라할 정도로 단단히 사랑에 빠졌다.

배우 김영광, 권유리 / 사진제공=김종학 프로덕션
배우 김영광, 권유리 / 사진제공=김종학 프로덕션
자신의 밑에 있던 고호를 다른 팀으로 보내 연인으로 다가설 준비를 마친 강태호는 적극적으로 구애했다. 일 문제로 위기에 놓인 고호를 물심양면으로 도우며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해줬고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아주며 달래는 등 그야말로 완벽한 스위트가이로 거듭난 것.

‘지랄이’ 강태호의 반전 순애보는 안방극장을 설렘으로 물들였다. 무심한듯 다정하고 차가운듯 보였지만 누구보다 따뜻했다. 특히 가끔씩 꿀이 흘러 넘칠듯한 눈빛으로 고호를 바라봐 보는 이들까지 설레게 만들었다.

넓지 않은 사무실 안에서 오가는 두 사람의 감정 교류와 에피소드들은 러브라인에 현실감을 더하며 몰입감을 더했다. 꿈이긴 했지만 복사실에서의 키스와 엘리베이터 고백 장면 등이 특히 그랬다.

앞서 ‘고호의 별밤’은 중국 소후TV에서 20분짜리 20부작 웹드라마로 선공개됐다. 당시에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만큼 국내 안방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초반 ‘땜빵’ 드라마로 불리며 낮은 기대치로 출발했으나 곧 제대로 설렘 유발 드라마라는 평가와 함께 ‘사이다 로코’로 사랑받았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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