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김수현, 이홍기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김수현, 이홍기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김수현과 이홍기의 도전정신이 빛났다. 프로볼러 선발의 높은 벽은 높았다. 아쉽게도 프로라는 타이틀은 놓쳤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 이들의 모습은 아름다웠다.

배우 김수현과 FT아일랜드 이홍기는 30일 오전 8시부터 경기도 용인 프로볼링장에서 ‘2016 한국프로볼러 남자 22기 선발전’ 2차전 마지막 경기에 임했다. 두 사람은 프로볼러가 될 수 있는 자격요건인 평균 200점의 벽을 넘지 못했고, 결국 도전은 이대로 마무리됐다.

이날 김수현은 오전 경기에서 174, 191, 204, 220, 190, 177, 182, 196점을 보였다. 오후 경기에선 184, 224, 236, 214, 214, 195, 222점을 기록했다. 이홍기는 오전 경기에서 224, 201, 225, 224, 160, 203, 201, 172점를 오후 경기에서는 143, 179, 151, 177, 180, 136점을 나타냈다.

김수현은 전체 97명 중 77위, 평균점수 186.1점을, 이홍기는 83위, 평균점수 186.1점을 기록했다.

평균 200점을 넘지 못해 프로볼러는 될 수 없었지만 단순히 취미 생활을 넘어 선수에 도전하는 이들의 모습은 색달랐다. 두 사람은 지난 22일과 23일 진행된 진행된 ‘2016 한국프로볼러 남자 22기 선발전’ 1차전에 높은 성적으로 통과했다.

배우 김수현과 FT아일랜드 이홍기가 지난 2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한 볼링장에서 열린 2016 프로볼러 선발전에 참석해 연습경기를 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김수현과 FT아일랜드 이홍기가 지난 2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한 볼링장에서 열린 2016 프로볼러 선발전에 참석해 연습경기를 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무엇보다 한국프로볼링협회는 두 사람이 볼링발전에 기여할 부분이 크다고 보고 1차 통과로 프로볼러자격을 주는 것을 고려했지만 두 사람 모두 혜택을 거부했다. 출중한 실력은 물론 특혜를 거부하고 정정당당하게 대회에 임하는 두 사람의 모습에 팬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시종일관 진지한 자세로 게임에 임하는 이들의 모습은 많은 이들의 귀감을 샀다. 볼링을 향한 열정과 애정이 있었기에 프로에 도전할 수 있었고,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한편 2차전에서 합격한 이들은 11월 중순 3박 4일간의 3차 교육과정에 입소한 뒤 최종평가를 거친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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