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훈의 중국에 투자하라] (2) '중국판 나스닥' 선강퉁, 이익 성장률 높아
중국시장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이를 적극 이용하는 것이 좋다. 중국시장의 가치나 잠재력을 고려할 때 여전히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중국 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후강퉁(홍콩과 상하이증시 간 교차거래) 투자와 연내 개시가 유력한 선강퉁(선전과 홍콩증시 간 교차거래) 투자가 있다. 후강퉁은 대형주 위주로 구성된 탓에 기대수익을 올리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종목의 기대수익이 낮지는 않다. 예를 들어 중국의 ‘인터넷 혁명’의 수혜주인 중과서광의 경우 후강퉁 개시 이후 6개월 동안 주가가 7.6위안에서 169위안으로 오르며 상승률이 2100%대에 달했다. 후강퉁 개시 후 주요 수혜주로 꼽힌 증권주 중에선 광다증권과 궈위안증권도 같은 기간 400% 가까이 올랐다.

그렇다면 앞으로 열리게 될 선강퉁은 어떤 모습일까. 후강퉁 개시 때와 같은 과도한 기대가 선강퉁 시행 초기에 반복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선강퉁 투자의 매력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우선 선강퉁은 정보기술(IT), 바이오, 의료기기, 서비스 등 신경제 관련 주식이 많이 상장돼 있어 중국판 나스닥이라고 불린다. 전체 시가총액은 약 19조위안으로 상하이거래소의 27조위안보다는 적지만 상장 기업 수가 50~60%가량 더 많아 투자 선택의 폭이 넓다. 이익 성장률이 상하이거래소보다 높고 유동성과 앞으로의 성장 기대도 크다.

여기에 중국 증시의 고질병으로 불리는 수급 문제가 개선될 가능성도 있다. 중국 증시 개인 보유 비중이 약 80%에 달하는데 국내외 기관 투자가 확대되면서 이 같은 문제가 다소 해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할 때 직접투자가 가능한 여건을 갖췄다면 지금부터 중국 투자를 준비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