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배우 김영광이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2 새 월화드라마 ‘우리 집에 사는 남자'(극본 김은정,연출 김정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김영광이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2 새 월화드라마 ‘우리 집에 사는 남자'(극본 김은정,연출 김정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김영광이 지상파의 新 황태자로 우뚝 솟았다. 권유리·수애의 남자로 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며 ‘배우 김영광’의 매력을 오롯이 드러내고 있다.

김영광의 활약이 눈부시다. 그는 현재 SBS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이하 고호의 별밤)와 KBS2 ‘우리집에 사는 남자’(이하 우사남)에서 주연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모델 출신 배우답게 큰 키와 개성 있는 마스크로 지상파 드라마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여배우와의 적절한 키 차이와 까칠한 듯 다정한 면모로 여성 시청자들의 설렘을 유발하고 있다.

‘고호의 별밤’은 김영광과 소녀시대 권유리가 주연으로 나선 드라마로 지난 7월 중국 소후닷컴을 통해 방송된 한중합작 웹드라마다. 공개 3주 만에 1000만뷰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고, SBS는 이를 주말극으로 편성했다. “4부작이 아쉽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고호의 별밤’은 빠른 템포와 트렌디한 감성 여기에 김영광과 권유리의 예상외의 ‘케미’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극 중 김영광은 열혈 광고쟁이 고호(권유리)의 직장 상사 강태호 역을 맡았다. 고호에게 냉정한 태도를 유지하고 그를 괴롭히는 인물로 고호는 강태호를 ‘지랄이’로 부르고 있다. 김영광은 좀처럼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으나, 알고 보니 고호를 4년 동안 짝사랑했다. 시종일관 무뚝뚝하다가도 고호가 눈물을 흘리자 그의 얼굴을 살짝 쓰다듬고 “울었어?”라며 걱정 가득한 눈빛으로 쳐다보고, 지쳐 잠든 고호에게 담요를 덮어줬다. 선배 장례식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고호 곁을 듬직하게 지켰다. 고호를 일편단심 짝사랑하는 강태호의 매력은 여심을 녹이기 충분했다.

KBS2 ‘우사남’ / 사진제공=콘텐츠 케이
KBS2 ‘우사남’ / 사진제공=콘텐츠 케이
‘우사남’에서는 수애의 남자로 활약하고 있다. ‘우사남’은 단 2회 만에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월화극 왕좌에 올랐다. 수애의 사랑스러운 모습과 함께 듬직한 연하의 새 아빠로 나오는 김영광의 호흡이 차지다.

극 중 김영광은 스튜디어스 홍나리(수애)의 연하의 새 아빠 고난길로 미스터리한 매력을 뽐내고 있다. 고난길을 의문투성이다. 죽은 홍나리의 엄마 신정임(김미숙)의 핸드폰을 홍나리 몰래 간직하고, 범상치 않은 과거를 암시하듯 강렬한 문신을 하고 있다. 고난길은 자기보다 나이가 많은 홍나리를 가르치려 들고, 늘 뒷짐을 지고 다닌다. 진짜 아빠 같은 면모로 인생의 가장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홍나리를 위로했다. 무심한 척 하면서도 은근히 홍나리를 챙기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했다.

김영광에 대한 믿음은 그렇게 크지 않았다. 그러나 김영광은 두 편의 작품을 통해 우려를 딛고 신선한 매력을 드러내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에 대한 설렘 그리고 다정한 아빠와 미스터리한 남자를 오가며 연기력을 과시했다. ‘우사남’ 김정민 PD는 “김영광은 듬직하기도 하고 웃을 때는 해맑은 소년 같기도 하다”면서 “영화 ‘피끓는 청춘’에서 싸움 짱 역할을 잘해서 연기자로서 괜찮은 배우일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캐스팅했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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