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경기 용인시 삼성에버랜드에서 열린 삼성증권 청소년 경제증권 교실에 참가한 학생들이 프로그램 중 하나인 ‘경제골든벨’ 대회에 참가해 문제를 맞히고 있다.
지난 9월 경기 용인시 삼성에버랜드에서 열린 삼성증권 청소년 경제증권 교실에 참가한 학생들이 프로그램 중 하나인 ‘경제골든벨’ 대회에 참가해 문제를 맞히고 있다.
삼성증권은 미래 세대 경제교육에 중점을 둔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회가 건전한 성장을 이어가려면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올바른 경제관념을 심어줘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 회사의 대표적인 사회공헌사업은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청소년 경제증권 교실’이다. 2005년 시작한 프로그램으로 청소년에게 올바른 경제관을 심어주는 게 목적이다. 그동안 16만명 이상이 경제증권 교실에 참여했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의 학생을 대상으로 연령에 따라 수준별 교육을 하고 있다. 학생들은 놀이와 체험을 통해 ‘생산의 경제’, ‘소비의 경제’, ‘저축과 투자’ 등 살아 있는 경제를 배울 수 있다. 삼성증권 임직원들이 강사로 직접 참여하기도 한다. 올해도 전국 10개 지역 학생 485명이 청소년 경제증권 교실에 참가했다.

[나눔경영] 청소년 경제증권 교실 10년…미래세대에 올바른 경제관 교육
지난 4월에는 청소년 경제증권 교실 10주년을 맞아 ‘청소년 경제증권 교실 미래장학기금’ 사업을 시작했다. 경제증권 교실에 참여한 청소년 중 일부를 선발해 경제적·정서적 지원을 하는 사업이다. 첫 대상자로 15명이 선정됐다. 이들에게 매달 정기적으로 장학금을 지급한다. 매년 한 번 ‘새학년 준비비’도 별도로 준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학생들을 위한 졸업축하 장학금 제도도 마련돼 있다. 이외에도 생일과 크리스마스에 맞춰 기념품을 선물하고, 경제 관련 도서를 수시로 제공해 학생들의 경제 지식을 키울 계획이다.

대학생이 경제교육 멘토 역할을 해주는 ‘대학생 봉사단 야호(YAHO)’ 프로그램도 널리 알려져 있다. 2009년 전국 10개 거점 사회복지센터와 협약을 맺고 매년 200명 안팎의 대학생과 함께 사회공헌활동을 한다. 올해는 136명의 대학생이 ‘YAHO 6기’에 참여했다. 경제교육 거점센터를 중심으로 한 달에 두 번 이상 경제교육 봉사를 하고 있다. 대학생들이 저소득층 어린이의 멘토인 동시에 롤모델 역할까지 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증권은 YAHO 봉사단원들에게 임직원과의 멘토링, 프레젠테이션(PT) 대회, 최고경영자와의 간담회 등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2014년엔 저소득층 청소년이 사용하는 지역아동센터 중 오래되고 낡은 공부방을 리모델링해주는 ‘아이들의 꿈마루’ 사업을 시작했다. 삼성증권 임직원이 특별성과급을 기부한 돈을 리모델링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2014년 서울 강동구 올림픽로 ‘숲과 나무 지역아동센터’에 1호 공부방을 만든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13개 공부방을 리모델링했다. 올해에도 8개 공부방 리모델링 사업을 하고 있다.

삼성증권 임직원의 자발적인 기부로 마련한 ‘나누미(美) 펀드’도 운용 중이다. 회사가 임직원이 기부한 금액에 비례해 후원금을 지원하는 매칭그랜트 제도도 함께 운영한다. 이렇게 모인 자금은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임직원 봉사활동과 국내외 사회공헌 활동비로 활용한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