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신해철 / 사진제공=KCA엔터테인먼트
신해철 / 사진제공=KCA엔터테인먼트
故신해철이 떠난 지 2년이 지났지만, 그를 향한 그리움은 여전했다.

27일 오후 1시 30분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 본관에서는 팬클럽 철기군과 신해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주관한 추모식 ‘히얼 아이 스탠드 포유’(Here I stand for you)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약 100여 명의 팬을 비롯해 동료 가수들 및 유가족이 함께 모여 ‘마왕’ 신해철에 대한 그리움을 함께 나눴다. 팬과 지인, 유가족이 함께한 자리인 만큼 많은 이들의 관심과 애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자리였다.

신해철의 아내 윤원희 씨는 추모식 내내 눈물을 보여 행사에 모인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또 신해철의 두 자녀 또한 애틋한 마음을 담아 절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이번 추모식은 퍼플 리본 달기와 신해철의 그리움 갤러리 공개 등에 이어 가족들이 참석하는 기제사 예식·헌화·자유 참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현장에는 신해철의 노래가 배경음악으로 울려 퍼져 더 큰 감동과 슬픔을 안겼다.

추모관에 마련된 안치단은 두 자녀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설계, 디자인돼 의미를 더했다. 또 신해철이 생전 아꼈던 곡 ‘Here I Stand For You’의 노랫말도 새겨져 있어 가치를 더했다.

예식이 끝난 뒤에는 추모곡 ‘민물장어의 꿈’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헌화식과 자유 참배가 이어졌다. 걸그룹 레드썬은 ‘민물장어의 꿈’을 대표로 부르며 자리에 함께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줬다.

이날 추모식에 이어 오는 29일에는 ‘故 신해철 2주기 추모 공연’이란 타이틀로 추모 콘서트가 진행된다. 이번 공연에는 밴드 넥스트, 홍경민, 에메랄드 캐슬 지우, 이현섭이 올해도 함께하고, DJ DOC, 신화의 김동완, 밴드 피아의 옥요한, 케이윌, 김현성, 은가은 등이 새롭게 합류한다.

한편 신해철은 지난 2014년 10월 17일 모 병원에서 장 협착 수술을 받은 뒤 심각한 통증을 호소해 입원했지만 심정지가 발생, 심폐소생술을 받았다. 응급 수술에도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같은 달 27일 눈을 감아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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