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사진=강원도 29초 영화제 수상작
사진=강원도 29초 영화제 수상작
강원도의 멋과 맛을 아는 사람들의 29초 영화제가 열렸다.

26일 강원 춘천시 국립춘천박물관 중앙홀에서 ‘제2회 강원도 29초 영화제’ 시상식이 열렸다. 강원도와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 주최한 이번 영화제의 주제는 ‘강원도는 짜릿하다’였다.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강원도에서 겪은 일을 참신한 시각으로 풀어냈다. 강원도의 아름다운 자연, 맛있는 음식, 따뜻한 정(情) 등 강원도와 관련된 짜릿한 기억을 담은 작품 총 164편이 출품됐고, 우수작 16편에 총 2,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일반부 대상은 박호진 감독의 ‘러브 스토리 인 강원’이 차지했다. 사랑하는 이에게 강원도를 ‘선물한다’는 콘셉트와 강원도의 대자연을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아름답게 담아낸 영상미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청소년부 대상은 ‘소소한 순간에서 느껴지는 소중한 감정들, 강원도’를 연출한 백장우 감독이 받았다. 강원도에서의 일상을 다양한 감정과 함께 소박하지만 정겹게 그려낸 점이 호평을 받았다.

일반부 최우수상은 김정원 감독의 ‘짜릿했던 강원도 푸른 바다’에 돌아갔다. 강원도의 바닷가에서 즐겁게 노는 직장인이 알고 보니 욕조에서 물장구를 치고 있었다는 내용으로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청소년부 최우수상은 한승민 감독의 ‘#강원도의 일상’이 차지했다. SNS에 하루 일과를 중계하고, 해시태그를 이용해 상태를 설명하는 현대인의 문화를 재치 있게 표현한 작품이다.

일반부 우수상은 강원 삼척시 도계에 사는 김복남 할머니의 삶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그린 박소정·양준석 감독의 ‘김복남 할머니 삶의 전부가 깃든 강원도’와 강원 봉평을 배경으로 한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을 통해 ‘문학이 숨 쉬는 곳’이라는 점을 강조한 장유진·설마루 감독의 ‘메밀꽃’이 차지했다.

이번 ‘강원도 29초 영화제’에서는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강원도에서 겪은 일을 참신한 시각으로 풀어낸 작품들이 많았다. 지쳐 있던 취업준비생이 강원도 여행으로 마음의 위안을 얻는다는 내용의 영상 ‘따뜻함을 찾다, 강원도를 찾다’(감독 조상현)와 강원도에서 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다채롭게 담은 ‘강원도에선 뭐든 될 수 있다!’(감독 소장윤)가 눈길을 끌었다. 또, 특별상을 받은 헤수스 헤세나 감독의 ‘혼자라도 짜릿한 강원도’는 외국인 관광객의 관점에서 경험한 강원도를 짜릿하게 풀어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시상식에서 “강원도 출신의 감독들이 우리 지역 구석구석의 매력까지 맘껏 보여준 영상들이 기억에 남았고, 강원도 이외 지역의 감독들의 참여율도 높아서 놀랐다”며 “단순한 지역 명소 소개를 넘어 그곳에서 느낄 수 있는 감동과 영감을 보여줬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출품작들을 보며 강원도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수상작과 출품작은 강원도 홍보 영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날 시상식에는 수상자와 가족 등 300여명이 참석했으며 걸그룹 ‘소나무’의 축하 공연으로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참석자들은 추첨을 통해 드론·액션캠·영화예매권 등 푸짐한 경품을 받았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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