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영화 ‘걷기왕’ 메인포스터 / 사진제공=CGV아트하우스
영화 ‘걷기왕’ 메인포스터 / 사진제공=CGV아트하우스
올가을 초공감 힐링무비로 뜨거운 입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영화 ‘걷기왕’을 연출한 백승화 감독의 독특한 이력이 화제다.

‘걷기왕’은 무조건 ‘빨리’, 무조건 ‘열심히’를 강요하는 세상,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없는 선천적 멀미증후군 여고생 ‘만복’이 자신의 삶에 울린 ‘경보’를 통해 고군분투하며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재기발랄하고 유쾌한 매력으로 호평을 불러모으고 있는 영화 ‘걷기왕’의 백승화 감독이 온라인을 강타한 명대사를 만들어낸 주인공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07년부터 인디밴드 ‘타바코쥬스’의 드러머로 활동해 온 백승화 감독은 2009년 실제 ‘타바코쥬스’의 멤버들을 등장인물로 한 음악 다큐멘터리 ‘반드시 크게 들을 것’을 통해 본격적인 연출 활동을 시작했다. 백승화 감독은 음악을 하는 청춘들의 모습을 날 것 그대로 담아낸 것은 물론 막연한 비관이 아닌 즐겁게 살아가겠다는 유쾌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뛰어난 연출력을 입증, 차기작이 기대되는 신예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영화에서 “우린 열심히 안 하잖아. 우린 안 될 거야. 아마”라는 자조 섞인 대사를 내뱉는 보컬 권기욱의 모습은 지친 청춘들의 심경을 대변하는 한마디로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네티즌들은 웹툰을 비롯한 수많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패러디를 양산해냈고, 급기야 예능프로그램 MBC ‘무한도전’에서도 이 대사가 사용된 자막이 패러디로 등장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한편, 명대사의 주인공인 ‘타바코쥬스’의 보컬 권기욱은 백승화 감독이 그려낸 또 다른 청춘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담은 ‘걷기왕’을 관람하기 위해 VIP시사회를 찾았으며 검정치마 조휴일이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인증샷을 게재해 화제를 모았다.

애니메이션을 전공하고, 인디밴드 ‘타바코쥬스’의 멤버이자 첫 연출작인 ‘반드시 크게 들을 것’을 통해 청춘의 심경을 대변하는 솔직한 메시지로 온라인을 휩쓴 독특한 이력을 지닌 백승화 감독은 영화 ‘걷기왕’을 통해 다시 한 번 남다른 청춘에 대해 이야기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백승화 감독은 ‘걷기왕’에서 꿈도 열정도 없던 ‘만복’이 경보를 통해 새로운 자신의 길을 찾고, 자신만의 속도로 길을 걸어나간다는 이야기로 청춘들에게 유쾌하면서도 따스한 메시지를 전한다. 독특한 이력만큼 ‘걷기왕’은 백승화 감독만의 재기 넘치는 연출이 눈길을 끄는데, ‘만복’이의 가방에 달린 공룡 인형, 결승선과는 다른 방향으로 마음껏 걷는 ‘만복’과 ‘소순이’까지, 어느 디테일 하나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채워낸 ‘걷기왕’의 오프닝은 ‘로토스코핑 애니메이션’ 효과로 표현되어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한때 온라인을 크게 강타했던 타이타닉의 주제가 ‘My Heart Will Go On’의 리코더 버전을 영화 속에 삽입해 예상치 못한 순간 큰 웃음을 선사한다. 이처럼 영화 곳곳에 숨어있는 재기발랄한 연출로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는 한편, ‘만복’의 “조금 느려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대사와 ‘만복’의 단짝인 ‘지현’이 꿈과 열정을 강요하는 ‘담임 선생님’에게 “힘들어 죽겠는데 왜 참아야 돼요?”라고 되묻는 장면은 경쟁사회에 지친 청춘들에게 뜨거운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연소 흥행퀸 심은경을 비롯, 충무로 기대주들과 연기파 배우들의 환상적 연기 앙상블, 세상 모든 청춘들을 향한 유쾌한 긍정 에너지와 따스한 위로를 선사하며 올가을 사랑스러운 초공감 힐링무비로 자리매김한 영화 ‘걷기왕’은 전국 극장가에서 절찬 상영중이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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