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소녀인듯…투명 피부에 강렬한 입술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헤라는 ‘2017년 봄·여름 서울패션위크’에 참여한 70개 브랜드 디자이너의 백스테이지 메이크업(런웨이 무대 뒤에서 하는 메이크업)을 총괄했다. 이번 시즌엔 베이지색의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과 강렬한 입술 메이크업이 주목받았다. 2016년 가을·겨울 행사에서 윤기를 살린 ‘물광 피부’ 메이크업, 짙은 레드 색상이 트렌드였던 것과 다른 모습이다.

마치 소녀인듯…투명 피부에 강렬한 입술
18일 공개된 박윤수 디자이너의 빅팍 2017년 봄·여름 컬렉션에선 ‘몽골리안 걸리시’를 콘셉트로 건강한 피부 표현이 두드러진 메이크업을 선보였다. 파운데이션 등 베이스 메이크업을 가볍게 하고 콧등과 얼굴 윤곽을 살린 뒤 블러셔를 활용해 얼굴 전체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같은 날 공개된 비욘드 클로젯 2017년 봄·여름 컬렉션에서도 비슷한 메이크업을 연출했다. 헤라는 ‘햇살을 받으며 자유롭게 뛰어노는 소녀의 모습’을 비욘드 클로젯 메이크업 콘셉트로 내세웠다. 브론저를 활용해 자연스러운 음영을 준 피부 메이크업으로 누드 메이크업 룩의 정석을 보여줬다.

19일 공개된 제이쿠 컬렉션과 20일 공개된 자렛 컬렉션에서는 강렬한 메이크업을 제안했다. 제이쿠 쇼에서는 1920년대와 1980년대 펑크룩을 조화시켜 깨끗한 피부 표현에 로즈그레이 색상으로 눈매를 연출했다. 여기에 붉은색 입술을 강조해 강렬한 느낌을 살렸다. 자렛 쇼에서는 피부에 자연스러운 윤곽을 표현하고 레드 버건디 립으로 장미꽃을 머금은 듯한 모습을 살렸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