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패산터널 총격전에서 순직한 김창호(54) 경위가 정년을 6년 남겨두고 비극을 맞은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김 경위는 오패산 터널 입구 오른쪽의 급경사에서 범인 성모(46)에게 접근하다가 이날 오후 6시 33분께 풀숲에 숨은 성씨가 허공에 난사한 10여발의 총알 중 일부를 왼쪽 어깨 뒷부분에 맞고 쓰러졌다.김 경위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총알이 폐를 훼손해 오후 7시 40분께 숨졌다.동료들에 따르면 김 경위는 이날 피격 신고를 받고 후배와 함께 사건 현장에 도착, 먼저 차량에서 내려 대응하다가 순직했다.서울 강북경찰서 번동파출소 소속인 김 경위는 1962년 충북에서 태어나 1989년 순경으로 경찰 생활을 시작, 2005년 현재 계급인 경위로 승진했다.고인의 22살 아들도 인근 서울 도봉경찰서에서 의무경찰로 근무하고 있어 `경찰 가족`이기도 했다. 김 경위는 27년째 성실히 경찰 생활을 이어가 작년 6월에는 모범공무원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경찰 입직 이래 총 24회 수상할 정도로 모범 경찰관이었다.김 경위 사망 소식을 듣고 병원에 찾아온 가족과 동료들은 충격적인 소식에 슬픔을 갖추지 못했다.김 경위의 처남은 "합기도와 태권도, 유도 등 격투기에 심취한 무도인이라 의협심도 강하고 경찰관으로서도 충실히 일했다"며 "정년이 이제 6년밖에 안 남았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과거 강북경찰서 서장을 지내기도 했던 채수창 한국시민안전연구원 대표는 "김 경위는 경찰에 대한 애정과 충성심이 확실했던 경찰관이었다"며 "유족은 아직 장례식도 생각하지 못하고 고인이 숨진 침상에서 떠나지 못하고 있다"고 착잡해 했다.이휘경기자 hglee@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오패산터널 총격전] 피의자 SNS에 범행 암시? "경찰 죽이고 갈 것"ㆍ육군 소위 2명, 20대 女 집단 성폭행사건 ‘발칵’...민간인도 개입ㆍ수주절벽인데 조선 `빅3` 3분기 모두 흑자 왜?ㆍ5호선 김포공항역 사고 기관사, 4시간 조사…`업무상과실치사` 입증될까ㆍ구미공단 스타케미칼 폭발 사고, 원인은 `원료분진` 때문ⓒ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