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배우 민진웅이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민진웅이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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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진웅의 데뷔는 늦은 편이다. 법과대학에 진학한 뒤 연기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재입학했다. 이후 연극으로 밑바닥을 다지기 시작했다. 그는 악바리다. 첫 연극을 하고 자신의 연기에 만족하지 못해서 세 달을 울면서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자신을 무시하던 동기들의 인정까지 받았다. 그렇게 27세가 되는 2013년 영화 ‘보이콧 선언’으로 데뷔한 그는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맹활약을 펼쳤다. 연극판에서 키운 끈기와 지구력의 힘이 발휘된 순간이었다.

10. 극 중 혼자가 된 민진웅과 남자친구에게 차인 황진이(황우슬혜)를 응원하는 목소리도 높다.
민진웅 : 납득이 될 만한 상황만 있다면야, 아픈 둘이 만나서 행복하지 않을까 한다.

10. 민진웅에게 ‘혼술남녀’는 특별한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
민진웅 :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처음으로 비중이 큰 역할이었다. 마음에 많은 것이 남았다. 촬영이 끝난 뒤에 잘 떨쳐내야 될 것 같다.

10. 민진웅이 바라는 ‘혼술남녀’ 민진웅의 결말은?
민진웅 : 일타(일등스타)강사가 되고 싶다! 성대모사 하나가 걸려서 슈퍼스타가 되길 원한다.(웃음) 농담이고, 김원해 원장에게 잘한다고 인정받는 강사로 만족한다.

10. 민진웅이 없는 ‘혼술남녀’는 팥 없는 찐빵이라는 평도 있더라.
민진웅 : 한분이라도 그렇게 생각해준다면 감사하다. 다행이도 피해는 끼치지 않은 것 같다. 사실 엄마 이야기에 공감 못할 사람은 없다. 나 때문이 아니라 극을 잘 풀어낸 작가님과 감독님 덕분이 아닐까 한다.

10. 주원과 함께한 네이버 V라이브도 잘 봤다. 주원과 절친 사이라고.
민진웅 : 주원과 같은 회사다. 사적으로 친하게 지내고 있다. 일이 없을 때는 항상 같이 있는 편이다. 수다 떨면서 서울 시내를 돌아다닌다. 안 가본 길을 자주 가려고 한다. 그러다가 배가 고프면 맛집으로 향하고. 친한 사람들끼리 운동이나 커피를 마시는 것 외에 다른 무언가를 찾다가 걷는 걸 택했다. 걸으면서 수다 떨면서 못가본데도 가고 영화도 보는 편이다.

10. 그렇게 다니면 알아보지 않나?
민진웅 : 기본적으로 가리고 있으니까 잘 못 알아본다. ‘주원이 왜 여길?’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나도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웃음)

배우 민진웅이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민진웅이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10. 법과대학에 진학한 뒤 한국예술종합학교로 재입학했다. 쉽지만은 않은 선택이었을 것 같다.
민진웅 : 진로를 바꿀 때는 큰 고민이 없었다. 미래에 대한 청사진이 있었다. 불안감보다는 파이팅만 넘쳤다. 즐겁다. 물론 즐거운 만큼 똑같은 크기의 고통도 존재한다.

10. 공연으로 차근차근 기본을 다진 건가?
민진웅 : 쉬지 않고 공연을 했다. 내 동기들이 모질게 나를 훈련시켰다. 내가 1년 늦게 학교에 들어갔는데 그들에게 무시를 많이 받았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 동기들이 ‘형처럼 욕먹었으면 그만뒀을 텐데 그 끈기는 인정한다’고 말하더라. 끈기와 지구력으로 여기까지 왔다. 욕을 들으면서 만신창이가 되면서 까지 열심히 했다. 첫 공연을 하고 나서 세 달 내내 울었다. 분하고 억울하고 열 받았다. 너무 못했다. 내 자신에게 화가 많이 났다. 물론 지금도 갈 길이 멀다.

10. 연극에서 드라마로 넘어왔을 때 힘들 지는 않았는지?
민진웅 : 연기의 사이즈도 줄여야 했다. 타이트하고 정확하게 연기를 해야 했다. 지금 현장이 좋은 게 내가 잘 모르거나 못 알아들으면 친절하게 설명을 해준다는 점이다. 선배들도 그냥 편하게 내가 하고 싶은 연기를 마음껏 펼치게 해준다.

10. 차기작이 궁금하다.
민진웅 : 내년 초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다. 다음 작품은 협의 중인 걸로 알고 있다. 쉴 때는 딱 일주일 좋다. 그 뒤가 되면 일을 해야 한다. 몸을 어쩔 줄 모르겠다. 계속 일 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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