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10억 이상 부자 임차인이 사는 아파트는
서울 강남 재건축발 아파트값 상승으로 강남과 강북, 수도권과 지방 간 가격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거주지역과 면적에 따라 임대료 편차도 커지고 있다.

부동산투자자문회사인 알투코리아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올해 전국에서 평균 전세 보증금이 10억원 이상으로 거래된 아파트는 17개 단지였다. 지난 1~9월 실거래가격 기준으로 전세 건수가 10건 이상을 기록한 단지만 센 것이다.

전세 보증금이 가장 높은 아파트는 서초구 반포동 ‘반포 자이’ 전용면적 244.5㎡로 20억3000만원이었다. 2위는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전용 145.8㎡로 15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3위는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 전용 137.2㎡ 14억7000만원이었다. 모두 강남3구에 있는 대형 아파트다. 구별로는 강남구 8건, 서초구 5건, 송파구 4건 등이었다.

전세 10억 이상 부자 임차인이 사는 아파트는
평균 월세가 150만원 이상인 아파트는 18개 단지였다. 1위는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 대치팰리스’ 전용 94.5㎡로 보증금 2억9000만원, 월세 305만원이다. 이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는 11억9000만원이다. 2위는 청담동 ‘래미안청담로이뷰’ 전용 110.2㎡로 보증금 3억5000만원에 월세 286만원이었다. 3위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퍼스티지’ 전용 84.9㎡로 6억9000만원에 월세 192만원을 기록했다.

월세가 150만원 이상인 단지 18개 중 67%인 12개가 강남구와 서초구에 자리잡고 있었다. 이외에 성동구 3곳, 성남시 2곳, 마포구 1곳 등으로 나타났다.

비(非)강남권에서는 성동구 금호동2가 ‘신금호 파크자이’ 전용 84.98㎡가 보증금 1억3000만원에 월세 166만원을 나타냈다. 상왕십리동 ‘텐즈힐’ 전용 84.9㎡가 1억6000만원에 155만원이었다. 옥수동 ‘래미안 옥수리버젠’ 전용 59.3㎡는 1억4000만원에 153만원을 기록했다.

서울 외 지역에선 경기 성남시 백현동 ‘판교알파리움2단지’가 유일하게 150만원 이상의 월세를 기록했다. 전용 129.3㎡와 129.5㎡가 각각 189만원과 183만원에 거래됐다.

또 평균 전세 보증금이 7억원 이상~10억원 미만인 아파트는 8개 단지였다. 모두 강남·서초구에 자리잡고 있었다.

전세 10억 이상 부자 임차인이 사는 아파트는
올 들어 9월까지 전국 평균 아파트 전세가는 2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2억8000만원, 광역시 1억4000만원, 지방 1억원 등이다.

보증부 월세도 수도권은 보증금 1억3000만원에 월세 58만원, 광역시는 보증금 4000만원에 월세 43만원을 나타냈다. 지방은 3000만원에 32만원을 기록했다.

전세를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전환율은 전국 평균 5.6%였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4.8%로 가장 낮았다. 광역시 5.4%, 지방은 8.8%였다. 임대료가 비쌀수록 전환율이 낮았다.

김혜현 <알투코리아 부동산투자자문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