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 사진제공=씨제스컬처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 사진제공=씨제스컬처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스페셜 클립 영상이 공개됐다.

‘도리안 그레이’ 측은 18일 김준수, 박은태, 최재웅, 세 주연 배우가 함께 부르는 3중창 ‘라이프 오브 조이(Life of Joy)’를 바탕으로 공연 실황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스페셜 클립 영상을 공개했다.

씨제스컬쳐는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공연 기간이 약 2주 정도 남았다. ‘도리안 그레이’를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들이 가장 좋아하는 넘버로 ‘Life of Joy’를 많이 꼽아주시기에 사랑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스페셜 클립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 공연을 보셨던 분들이라면 작품의 감동을 고스란히 느끼실 수 있을 것이고, 공연을 아직 안 보신 분들이라면 ‘도리안 그레이’의 매력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이프 오브 조이’는 헨리의 영향으로 쾌락주의에 젖어 타락한 도리안과 그를 안타까워하는 배질, 그리고 도리안을 통해 죄의식 없는 완벽한 쾌락을 이루고 싶은 헨리, 세 사람의 관계가 확연히 드러나는 넘버로 김문정 작곡가는 처음부터 셋의 관계를 유념해두고 철저하게 계산해서 작곡했다 밝히기도 했다. 헨리는 조금 나른한 느낌의 노래를 부르지만, 배질은 가장 격정적이고 빠른 멜로디를 부르며 각자의 입장에서 흥분 상태를 표현한다. 마지막은 헨리의 노래에 도리안이 화음을 쌓아 같은 멜로디를 부르며 도리안과 헨리가 같은 입장임을 배질은 반대편의 입장임을 암시하고 있다. 각각 다른 멜로디를 부르는 만큼 배우들의 역량과 호흡이 중요한 넘버로 손꼽힌다.

공개된 ‘라이프 오브 조이’는 매력적인 중저음으로 곡의 중심을 잡아주는 최재웅, 깔끔한 미성과 악마와 같은 유혹적 속삭임을 오고 가며 음악에 드라마를 입히는 박은태, 폭발적인 가창력과 에너지로 좌중을 압도하는 김준수, 세 배우의 완벽한 호흡이 돋보인다. 뿐만 아니라 영상에는 노래의 기승전결에 맞게 작품 속 배우들의 연기와 대사가 곳곳에 삽입되어 축약된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

‘도리안 그레이’는 영원한 아름다움과 젊음을 얻기 위해 자신의 영혼을 초상화와 맞바꾼 영국의 귀족 청년 도리안 그레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오스카 와일드의 베스트 셀러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작 뮤지컬로, 오는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