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꿈은 이루어진다. ‘구르미 그린 달빛’ 최종회에 만나고 싶은 헤드라인을 미리 뽑아봤다.

KBS2 ‘구르미 그린 달빛’(극본 김민정 임예진, 연출 김성윤 백상훈)이 종영까지 단 2회를 앞두고 있다. 벌써부터 엔딩에 대한 궁금증과 더불어 종영의 아쉬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극 말미에 그려질 기분 좋은 스토리를 상상했다.

이영홍라온, 백년가약

KBS2 ‘구르미 그린 달빛’ 스틸 / 사진제공=구르미그린달빛 문전사, KBS미디어
KBS2 ‘구르미 그린 달빛’ 스틸 / 사진제공=구르미그린달빛 문전사, KBS미디어
극 초반 저잣거리에서 악연으로 만난 이영(박보검)과 홍라온(김유정)은 궁 안에서 다시 만나며 인연을 쌓아왔다. 내시로 위장하고 있던 홍라온이 사실 여자였다는 사실을 안 뒤부터 두 사람의 로맨스에는 불이 붙었다. 상대방이 위험에 빠질 때마다 구세주가 돼주며 약과처럼 달달한 사랑을 키워나간 것. 하지만 현재 둘의 애정전선에 문제가 생겼다. 지난 16회 방송에서 홍라온은 홍경래(정해균)의 여식이라는 이유로 참형에 처할 위기에 놓였고, 이와 함께 홍경래 파가 모습을 드러내며 궁은 아수라장이 됐다. 위기를 딛고 이영과 홍라온이 백년가약을 맺을 수 있을지는 극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이영김병연김윤성, ‘우정으로 대동단결

곽동연, 박보검, B1A4 진영 / 사진=텐아시아DB
곽동연, 박보검, B1A4 진영 / 사진=텐아시아DB
어린 시절 이영·김병연(곽동연)·김윤성(진영)은 권력을 떠나 순수한 마음을 지닌 죽마고우였다. 이후 이영은 왕권을 위협하는 김헌(천호진)의 손자인 김윤성과 멀어지게 됐고, 심지어 한 여자를 사이에 두고 삼각관계를 그리게 되며 더욱 갈등하게 됐다. 게다가 믿었던 김병연마저 홍경래 파의 일원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은 보인다. 김윤성은 할아버지의 뜻에 반기를 들었고 김병연 역시 이영을 위해 애쓰고 있는 것. 세 사람이 과거의 우정을 되찾을 수 있을까.

이영, ‘그 길찾았다홍경래와 화합

KBS2 ‘구르미 그린 달빛’ / 사진=방송 화면 캡처
KBS2 ‘구르미 그린 달빛’ / 사진=방송 화면 캡처
‘민란’의 주범으로 간주된 홍경래 파와 조선 정부는 오랜 기간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영은 홍경래와의 대화를 통해 무엇인가를 깨달았다. 사실 두 사람 모두 좋은 나라에서 살고 싶은 마음을 가졌던 것. 지난 16회 방송에서 홍경래는 이영에게 “백성에 의한 정치를 원한다”라며 군림이 아니라 백성과 자신을 동등하게 여기는 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이영은 “피 흘리지 않고도 찾을 수 있지 않겠나, 우리가 꿈꾸는 세상을 위한 길을”이라고 답했다. 두 사람이 화합의 길을 찾고 상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비밀 쥔 김윤성, 중전에 결정적 한방

KBS2 ‘구르미 그린 달빛’ / 사진=방송 화면 캡처
KBS2 ‘구르미 그린 달빛’ / 사진=방송 화면 캡처
앞서 중전(한수연)은 세자를 얻기 위해 갓 낳은 딸을 버리고 궁녀의 사내아이를 자신의 아이라고 속였다. 김윤성(진영)은 이런 중전(한수연)의 만행을 알고 있는 사람이다. 그만큼 중전의 몰락을 위해서는 김윤성의 한 방이 중요할 터. 지난 방송에서 김윤성은 홍라온을 곤경에 빠뜨리려 하는 중전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비밀을 털어 놔 중전을 당혹케 만들었다. 게다가 중전의 친딸도 김윤성이 보호하고 있는 상황. 그가 중전의 죄를 알리며 사이다를 선사할 순간을 손꼽아 기다린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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