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럭키’ 스틸컷 / 사진=쇼박스 제공
‘럭키’ 스틸컷 / 사진=쇼박스 제공
배우 유해진의 저력이 또 한번 빛을 발했다.

17일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럭키’는 지난 16일 하루 동안 69만 3,765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200만 2,579명으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개봉 4일만에 200만을 돌파했다.

이 같은 흥행 기록의 이유에는 ‘믿고 보는’ 유해진의 열연이 유쾌함을 더하며 입소문을 타고 다양한 관객층들이 ‘럭키’를 즐긴 점, 유해진의 호감도와 코미디 연기가 관객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왔다는 점, 또 편안하고 따뜻한 이야기로 인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 등이 꼽히고 있다.

극 중 유해진은 냉혹한 킬러로 분해 목욕탕에서 비누를 밟고 넘어지는 바람에 기억상실증에 걸리고, 얼떨결에 무명배우의 신분으로 살아가게 된다. 설정이 이미 코믹 자체인 이 영화는 유해진의 실감 나는 열연 덕분에 웃음은 배가 됐다.

유해진은 대사 톤부터 미묘한 눈빛, 몸짓의 변화 등으로 인생이 바뀌는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냉철한 킬러일 때와 이웃사촌 같은 편안한 모습일 때는 180도 확 달라지며, 웃음은 물론이고 훈훈한 감동까지 자아낸다.

또한 억지웃음이 아닌 진지함에서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웃음을 이끌어낸 유해진은 많은 대사와 극적인 감정 표현 없이도 무게감 있는 연기로 변주를 주며, 작품의 완성도까지 높였다는 호평을 듣고 있다. 이처럼 ‘럭키’ 흥행의 중심에는 탄탄한 연기의 유해진이 있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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