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이어티 게임 첫방① 예능 우리사회 리더의 역할을 묻다

[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리더는 어떻게 사회를 바꿀까?

연예인들의 ‘뇌섹 시대’를 연 tvN ‘더 지니어스’의 정종연 PD는 프로그램 연출 당시 출연자들이 녹화가 없을 때도 서로 연락을 주고받는 모습을 봤다. 그 과정을 찍고 싶고 싶었던 그는 400평 규모의 거대한 원형 마을을 만들었다. 그렇게 연맹과 배신이 난무하는 모의 사회에서 최대 1억 5,000만원의 상금을 걸고 극한의 서바이벌을 탄생시켰다.

16일 tvN ‘소사이어티 게임’(연출 정종연)이 첫 방송됐다. 22명의 참가자들은 리더 선출 방식이 다른 두 가지 사회로 나뉜 원형 마을에서 14일간 모의사회 게임 쇼를 펼친다. 개그맨 양상국, 엠넷 ‘프로듀스101’ 출신 가수 황인선, 아나운서 윤태진, ‘로드FC’ 챔피언 권아솔을 비롯해 의사, 파티 플래너, 명문대 대학생 등 다양한 직종의 출연자들이 참가했다.

‘소사이어티 게임’은 리더의 역할을 물었다. 어떤 과정을 통해 리더가 만들어지느냐, 또 어떤 과정으로 리더를 교체하느냐에 따라 그 사회의 색깔은 달라진다. ‘소사이어티 게임’은 매일 투표로 새로운 리더가 선출되는 ‘높동’과 소수 권력의 반란에 의해서만 리더가 바뀌는 ‘마동’으로 팀을 나눴다. 높동과 마동은 ‘챌린지’라고 불리는 대결을 통해 경합을 펼친다. 그 결과에 따라 승리한 팀은 회당 1000만원의 상금을 획득하게 되며 패배한 팀은 구성원 중 한 명을 지목해 탈락시켜야 한다. 각 동의 리더는 상금분배권과 탈락자 지명권을 갖게 된다.

전혀 다른 리더 선출 방식을 지닌 높동과 마동의 색깔은 극명히 드러났다. 22명의 출연자는 사전테스트 순위에 따라 자신이 원하는 동에 합류했다. 이후 각 동은 리더를 선택했다. 먼저 마동은 애벌레와 귀뚜라미 등을 간 셰이프 음료를 먹은 이가 리더가 될 수 있었다. 다들 주저하는 사이 대학생 이해성은 남김없이 음료를 먹고 리더로 등극했다. 마동은 리더가 반란의 열쇠를 안긴 두 명의 참가자가 벌이는 반란을 통해 리더가 바뀔 수 있는 사회였다. 고심 끝에 이해성은 정인직과 양상국에 반란의 열쇠를 줬다. 처음부터 리더 자리에 욕심을 낸 양상국이 반란의 열쇠를 쥐자 마동의 분위기는 달라졌다. 이 과정서 이해성과 양상국은 자신이 끝까지 안고 갈 연합을 조성했다. 마동은 리더 선출 반나절도 되지 않아 반란이 생겼다. 만약 마동이 높동과의 게임에서 지게 되면 양상국의 연합에서 탈락자가 결정되는 만큼 양상국은 반란을 택했다. 이에 따라 양상국은 자신을 신뢰하게 되는 구성원을 알 수 있게 됐다. 마동은 양상국을 따른 권아솔·현경렬·박서현·최설화·한별과 이해성을 따른 양지안·박하엘·이병관·정인직으로 나뉘게 됐다.

높동은 투표를 통해 리더를 선출했고, 파로가 리더로 등극했다. 둘째 날 두 동은 상대편 왕을 먼저 잡는 ‘인간 장기’로 챌린지로 경합을 펼쳤다. 신체, 두뇌, 감각 능력을 요구하는 다채로운 게임을 펼쳤고, 막상막하의 대결 끝에 마동이 우승을 했다. 이에 따라 높동에서 탈락자를 뽑아야 했다. 높동의 리더 파로는 팀원들의 의견을 들은 뒤 아나운서 윤태진을 탈락자로 꼽았다. 게임을 하지 못한 그가 어떠한 활약도 보여주지 못한 것이 탈락의 원인이었다. 높동은 마동과는 다른 다수결의 원칙이 중요한 사회인만큼 마동처럼 연합이 두드러진 사회는 아니었다. 특히 높동의 올리버 장이 리더인 파로가 챌린지 경합에서 두 게임이나 진 것을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을 모으며 마동과는 또 다른 색깔의 사회를 만들어 냈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소사이어티 게임 첫방①] 예능, 우리사회 ‘리더’의 역할을 묻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