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프는 현대자동차와 공동 개발한 컨셉트카 RN30을 '국제 플라스틱 및 고무 박람회(K 2016)'에 전시한다고 17일 밝혔다.

바스프에 따르면 RN30은 트랙 레이스용으로 개발했다. 따라서 트랙의 경사진 코너를 빨리 돌기 위해 가벼운 차체와 낮은 무게 중심을 주요 요건으로 한다. 일반적으로 차체 중량을 줄이기 위해 고성능차는 탄소섬유강화폴리머(CFRP)를 사용한다. 그러나 바스프는 바디 패널을 위해 엘라스토리트(Elastolit�) 소재의 딱딱한 인테그랄 폼을 반응사출성형(RIM) 시스템에 적용함으로써 휀더와 스포일러와 같이 어려운 디자인을 구현했다.

바스프, 국제 플라스틱 및 고무 박람회에 현대차 RN30 올려

A등급 표면을 실현해 직접 페인팅도 가능하게 만들었다. 트렁크 바닥에 반구조 샌드위치 솔루션을 적용해 생산공정을 효율적으로 높이고 차체 중량도 줄였다. 바스프의 엘라스토플렉스 E(Elastoflex� E)는 초경량 스프레이를 주입한 폴리우레탄 구조다. 이를 장유리섬유로 강화시킨 표면과 페이퍼 허니콤 사이에 결합해 매우 가볍고 단단하게 만들었다. 기존 소재와 비교해 차체 무게를 줄일 수 있고 효율적 생산이 가능하다.
더불어 바스프의 인피너지(Infinergy�)는 세계 최초의 발포 열가소성 폴리우레탄으로 내구성이 강하고 복원력이 뛰어나다. 엘라스틱 코팅과 함께 RN30의 롤바 패딩에 사용됐다. 또 바스프가 개발한 브레이크액 하이드라울란(Hydraulan�) 406 ESI은 브레이크 엘라스터의 내구성을 높여 까다로운 법적 요구 조건을 충족했다.
RN30은 더욱 작고 복잡한 전장 부품이 탑재됐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바스프의 울트라미드(Ultramid�) 어드밴스드 N이 사용돼 소형화, 기능적 통합성, 자유로운 디자인 구현이 가능해졌다. 이 소재는 전장 부품뿐 아니라 뜨겁고 격렬한 매개와 각기 다른 연료와 접촉하는 엔진과 기어박스 근처의 구조 부품에도 사용된다.
실내 디자인 작업은 RN30 디자이너와 현대 모터스포츠의 레이스 전문가들이 협업했다. 운전석은 사람의 몸에 완벽하게 맞는 레이스용 버킷 시트와 통합형 롤케이지를 통해 차제강도를 높이고 돌발상황에서 운전자를 보호한다. 시트 쉘이나 팬과 같이 복잡하고 기하학적인 부품에는 바스프의 울트라콤(Ultracom�)이 사용된다. 이 솔루션으로 최적의 강도와 경도를 유지하면서도 시트를 가볍게 만들 수 있다. 시트 팬은 마지막 형성 단계에서 테이프, 라미네이트, 사출성형복합물 등과 결합된다. 이러한 부품들을 구현하는 데 있어 바스프의 고유한 시뮬레이션 툴인 울트라심(Ultrasim�)과 울트라테스트(Ultratest™) 부품 테스트 시설 및 공정 기술이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실내에는 레이싱에 최적화된 경량 차체를 만들기 위해 에어컨과 같은 필요 없는 부분들을 과감히 제외했다. 태양열로부터 경주차를 보호하는 100%에 가까운 적외선 반사 필름 등을 적용했다. 유기적이고 투명한 필름은 금속 필름과 달리 오직 적외선만 걸러내고 빛이나 GPS, 전화 신호와 같은 다른 빛은 통과시킨다.
수성 바인더 아크로듀어(Acrodur�)는 천연섬유를 강화시켜 친환경적이다. 또 치수안정성을 가져 RN30의 대시보드나 도어 패널과 같은 자동차 컴포지트의 경량화에 기여한다.
차체 색상은 바스프의 수성 컬러프로(ColorPro) IC인 '퍼포먼스 블루'다. 최신 커스터마이징 컬러 중 하나로 폭넓은 유동성과 더불어 독보적인 품질을 자랑한다. 아이글로스(iGloss�) 클리어코트는 뛰어난 방오성과 함께 미세 스크래치를 최소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바스프, 국제 플라스틱 및 고무 박람회에 현대차 RN30 올려

이러한 종합 솔루션은 2017년 초 판매되는 신형 i30에서 만나볼 수 있다. 울트라미드(Ultramid�)는 i30의 트랜스미션 오일 팬, 실린더 헤드커버, 그리고 흡기 매니폴드(manifold) 등에 사용된다. 또 엠프로(EMPRO™) 삼원변환 촉매기술(Three-Way Conversion)은 기존의 삼원변환 촉매기술보다 탄화수소(HC)와 일산화탄소(CO), 질소산화물(NOx) 변환에 있어 훨씬 뛰어나다. 기존보다 더 다양한 조건에서도 배출되는 유해 가스를 저감할 수 있다.
카타몰드(Catamold�)는 금속주입 몰딩 기술을 위한 공급재료로, i30의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 부품 생산에 사용된다. 이는 기존 정밀주조 공급재료에 비해 50%나 가볍고 디자인 면에서 더욱 자유롭다. 셀라스토(Cellasto�)는 초미세 폴리우레탄 엘라스토머로 자운스범퍼(Jounce Bumpers), 톱 마운트(Top mounts)를 만드는데 사용돼 소음, 진동, 거침 등을 줄인다.

바스프 기능성 소재 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는 라이머 얀 사장은 "RN30은 신형 i30 디자인을 바탕으로 레이스 트랙에서의 순수한 드라이빙 즐거움을 전달하기 위해 태어났다"며 "현대차와의 돈독한 파트너십과 혁신 역량을 기반으로 바스프가 소재 부문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 플라스틱 및 고무 박람회는 오는 10월19일부터 26일까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개최된다. 보다 자세한 정보와 사진은 basf.com/rn30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