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가 더 뉴 트랙스의 상품성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17일 서울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 더 뉴 트랙스 스타일쇼는 '환골탈태'한 트랙스의 모습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패션쇼를 연상케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쉐보레는 지난 2013년 트랙스를 출시하며 한국 자동차 시장에 소형 SUV라는 새로운 분야를 소개했다.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소형 SUV는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회사의 중요한 전략 차종으로 자리매김했다. 쉐보레가 트랙스 부분변경차를 준비하며 완전변경에 가까운 상품성 개선을 추진한 배경이다.

트랙스 변화의 핵심은 디자인이다. 외관 디자인을 담당한 차진융 한국지엠 디자인센터 디자이너는 "기존 트랙스의 외형은 견고하고 강인한 느낌을 주기에 최적화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신형 트랙스를 준비하면서 신차 개발 수준의 수 많은 도전에 직면했지만 좋은 차를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차진융 디자이너에 따르면 더 뉴 트랙스는 기존의 당당한 모습에 고급스러움과 역동성을 성공적으로 결합했다는 평가다. 전면 후드의 경우 과감한 변화를 통해 수직적인 디자인을 보다 수평적이고 널찍한 모습을 강조했다. '파워돔'으로 불리는 쉐보레 특유의 볼륨 있는 후드는 기본 덩어리를 재설계하며 좀 더 역동적이고 세련되게 바뀌었다. 헤드램프와 리어램프는 휀더와 사이드 라인의 연계를 강조하며 한층 고급스러운 인상을 자아낸다. 듀얼 포트 그릴의 경우 글로벌 쉐보레 라인업의 패밀리룩에 맞춰 시원하고 과감한 모습을 완성했다.

흥미로운 디자인 변화는 휠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신규 18인치 알로이 휠은 각 디자인 구성 별로 깊이를 다르게 해 여러 각도에서 시각적으로 재미있고 흥미로운 모습을 나타낸다.

실내 디자인 변화는 고급스러움과 안락함으로 귀결된다. 인테리어 디자인을 담당한 문정길 한국지엠 디자인센터 디자이너는 "자동차의 실내는 단순히 운전하는 공간에서 벗어나 운전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줘야 할 공간으로 탈바꿈했다"며 "높아진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전에 없던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문정길 디자이너에 따르면 트랙스의 실내는 감성 품질 극대화에 추점을 맞췄다. 최근 소비자들은 소형 SUV를 선택하면서 기존 RV에서 원하던 널찍한 실내 공간과 수납성 등 실용성에 대한 주목도가 떨어진다. 반면 소형 SUV라 해도 고급스러운 실내와 다양한 편의·안전 품목을 갖추길 원하며, 실내 마감도 동급 이상의 고급스러운 품질을 기대한다.

더 뉴 트랙스의 실내는 외형 만큼이나 극적인 변화를 겪었다. '오토바이 계기판'으로 불리던 클러스터를 완전히 탈피, 세련된 선을 살린 아늑하고 널찍한 운전석으로 변경했다. 쉐보레의 아이덴티티인 듀얼 콕핏을 재해석해 탑승객이 아늑하면서도 보호 받는다는 느낌을 갖도록 했다. 프리미엄 가죽과 스티치 마감, 조작 버튼부의 크롬 장식과 하이그로스 블랙 마감재 등은 고급 세단을 연상케 한다.

트랙스의 중요성은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 겸 CEO의 발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임스 김 사장은 "트랙스는 올해 단일 차종으로 국내 수출 1위를 차지했다"며 "더 뉴 트랙스의 새로운 디자인과 최첨단 기술, 강력한 상품성이 소비자들에게 강하게 어필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스파크, 임팔라, 말리부, 카마로 등과 함께 더 뉴 트랙스가 합류하며 쉐보레 포트폴리오가 강화됐다"며 "앞으로 좋은 제품을 적시에 출시하고 서비스 마케팅을 강화,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쉐보레, "더 뉴 트랙스는 팔방미인"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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