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해 상반기 최고 화제작 '태양의 후예'에 이어 하반기에도 '질투의 화신' 드라마에 간접광고(PPL)를 게재해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16일 시청률 조사회사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3일 저녁 방영된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은 시청률 11.7%로 같은 시간대 드라마 중 1위를 차지했다.

'질투의 화신'은 기상캐스터인 표나리(공효진 역)를 둘러싸고 방송기자인 이화신(조정석 역)과 그의 단짝 친구이자 사업가인 고정원(고경표 역)이 벌이는 삼각관계를 경쾌하게 그려나가는 수목드라마다.

현대차는 '질투의 화신'에 자사 차량을 PPL로 대거 투입해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극중 이화신은 기동력이 필요한 기자라는 직업에 어울리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싼타페를 운전한다.

사업가인 고정원은 고급차 제네시스와 함께 등장한다.

고정원은 직접 운전대를 잡을 때는 G80을 몰고, 기사가 운전할 때는 EQ900 뒷좌석에 앉아 연기를 한다.

제네시스 라인업 2종이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에게 소개되는 셈이다.

표나리는 지난달 출시된 신형 i30을 구매하기 위해 현대차 모터스튜디오를 방문해 차량을 살펴보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투싼 등이 PPL로 나오는 '태양의 후예'에 이어 '질투의 화신'도 대박을 터뜨렸다"며 "앞으로도 PPL을 통해 작품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면서 동시에 고객이 현대차를 더욱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최고 시청률이 40%에 육박했던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 PPL을 통해 수천억원대의 홍보 효과를 거뒀다.

현대차는 다음달 SBS에서 방영되는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가제)'에도 남자주인공의 차량으로 'G80스포츠'를 지원하는 PPL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