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 상태에 이른 한빛원전 중·저준위 폐기물이 두번째로 해상 운송됐다.

14일 한빛원전 등에 따르면 전날 원전 폐기물 전용 운반선 '청정누리호'가 한빛원전 물양장에서 출항했다.

청정누리호에는 한빛원전 저장고의 폐기물 1천드럼(1드럼 200ℓ 규모)이 실렸다.

폐기물은 48시간에 걸쳐 총 843㎞ 거리인 경주 방폐장으로 옮겨진다.

지난해 12월 첫 해상 운송이 이뤄졌으며 매년 2∼3회 방폐장으로 옮겨진다.

한빛원전 폐기물 저장률은 92%에 이른다.

2009년 건조된 청정누리호는 길이 78.6m, 폭 15.8m, 흘수(배가 물에 가라앉는 깊이) 4m, 2천600t 규모다.

이중 엔진을 갖추고 외판(15㎝)과 내판(25㎝)으로 건조된 이중 선체 구조로 침몰 사고 등에 대비했다.

화물창에 콘크리트 차폐시설을 설치해 안전 운항과 방사성 물질 누출에 문제가 없도록 만들어졌다.

10만t급 유조선과 충돌하더라도 침몰하지 않고, 침몰하더라도 특수 제작된 운반용기에 폐기물이 담겨 방사성 물질이 유출될 위험성은 거의 없다고 원전 당국은 설명했다.

영광 주민과 군의회가 공동으로 구성한 한빛원전 해상 운송 안전성검증단은 청정누리호 내부 확인, 항로 점검 등 안전성 검증 작업을 하고 해상 운송에 동의했다.

(영광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cbebo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