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젝스키스/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젝스키스/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저렇게 멋있는 사람이었나?” 분명 같은 사람인데, 갑자기 달라 보인다. ‘은초딩’이라 불리던 은지원, 아니 젝스키스의 리더 은지원 이야기다.

젝스키스는 무려 16년이란 시간을 뛰어넘어 다시 대중 앞에 선 후 신곡까지 내놓으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해체 이후 사업가로 전향해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고지용을 제외한 은지원 이재진 강성훈 김재덕 장수원 등 5명이 한마음으로 모였고, YG엔터테인먼트라는 대형 기획사의 지원을 받으며 향후 일정도 빼곡하다. 젝스키스의 신곡 ‘세 단어’는 주요 음원차트에서 정상에 올랐다.

젝스키스의 컴백 과정은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통해 낱낱이 공개됐고, 이후 올림픽체조경기장을 가득 메운 양일간의 콘서트로 포문을 열었다. 이 과정에서 가장 빛난 인물을 꼽으라면, 단연 은지원이다.

은지원은 사실 그동안 젝스키스의 멤버 중에서도 가장 활발히 활동하며 대중에게 가까운 곳에 있었다. 솔로 음반에 프로젝트 그룹 활동은 물론, 각종 예능에서도 활약했다. KBS2 ‘1박2일’이 황금 전성기였을 때도 은지원은 없어서는 안될 멤버로 꼽히며, 예능인으로서 입지도 굳혔다.

젝스키스 은지원/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젝스키스 은지원/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때문에 새삼 은지원이 멋있어 보이는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젝스키스의 컴백 외엔 배경이 없다.

늘 봐왔던 은지원과 젝스키스를 이끄는 은지원은 색깔도, 분위기도, 말투도, 눈빛마저 다르다. 이는 콘서트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티 나는 리더십이 아니라 조용한 카리스마로 무대의 각을 잡았고 강렬하면서도 떨리는 눈빛으로 객석을 바라봤다. 멤버들과의 합동 무대는 물론 솔로곡까지 매끄럽게 소화하면서도, 힘든 기색이 없었다. 예능을 통해 자주 봐온 ‘하기 싫다’ 투덜대는 은지원은 없었다. 흠잡을 데 없었고, 오히려 16년 전 활동 당시 보다 노련미와 여유까지 얹혀 스스로 빛을 냈다.

은지원의 소속사 관계자는 “은지원이 젝스키스의 리더로서 책임감을 갖고, 재결합을 위해 애를 썼다. 젝스키스 활동을 시작한 뒤부터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을 자주 하고 있다”며 “‘멋있다’는 반응이 곳곳에서 쏟아지고 있어 은지원도 감사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부터 좋아해 주시던 분들도 끊임없는 사랑을 보내주지만, 이번 젝스키스 활동으로 확실히 10~20대 팬층이 새롭게 유입됐다. 이번 활동을 통해 은지원의 매력을 알아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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