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지난 6월 현대종합상사와 함께 투르크메니스탄과 맺은 대형버스 500대 공급 계약과 관련, 첫 물량인 80대의 선적을 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광양항에서 선적된 현대차 '에어로시티' 시내버스 80대는 약 두 달 후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도 아쉬하바드 시(市)에 도착할 예정이다.

투르크메니스탄은 내년 9월 수도 아쉬하바드 시에서 열리는 '제5회 아시아 실내무도경기대회'를 앞두고 노후 시내버스를 교체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대차는 내년 9월 대회 전까지 순차적으로 에어로시티 시내버스 500대 공급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버스는 길이 11m급 27인승으로, 현지 정부의 요청을 반영해 디자인과 엔진 성능을 향상시켰다.

여름철 무더운 현지 기후사정에 맞춰 환풍구도 추가 적용했다.

앞서 현대차는 2009년과 2012년에도 투르크메니스탄에 각각 490대와 200대 등 총 690대의 버스를 공급한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버스와 같은 상용차는 승용차와 달리 대당 판매가격이 높고 운행 기간과 거리도 상대적으로 길어 품질과 내구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거래를 유지하기 어렵다"며 "이번 수출을 계기로 현대차 버스의 우수한 품질과 상품성이 중앙아시아에 널리 알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