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교통부가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 오토파일럿을 내부적으로 조사한 결과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추가적인 시험을 통해 오토파일럿의 사용 금지 여부를 확정짓겠다는 계획이다.

12일 독일 연방교통연구소(BASt)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 S의 오토파일럿은 컴퓨터가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을 때 운전자에게 경보를 주지 않는 문제가 발견됐다. 이외에 추월주행 중 센서가 후방차를 감지하지 못했고, 긴급제동장치도 작동 오류 문제가 나타났다고 연구소는 지적했다. 이에 따라 추후 더 많은 시험과 최종 평가 이후 동 오토파일럿 서비스 사용중단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시험 결과를 토대로 교통연구소는 오토파일럿이 완전 자율주행기술이 아니라 운전자 지원 기능인만큼 항시 주의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독일 정부, "테슬라 '오토파일럿' 안전하지 않아"

하지만 오토파일럿에 탑재된 여러 기능은 가장 진보한 기술이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운전자 보호장치(safeguard)의 경우 현존하는 자동차 중에선 가장 앞선 기술이며, 긴급제동장치 역시 최신 기술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미국 캘리포니아는 최근 자율주행시스템을 의미하는 ‘오토파일럿’이란 단어의 사용 금지를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아직 완벽한 자율주행 단계가 아님에도 ‘오토파일럿’ 단어가 소비자 혼선을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반면 테슬라모터스의 CEO 엘론 머스크는 운전자가 오토파일럿을 사용하면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이 절반 가까이 낮아진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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