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과 W 서울 워커힐 호텔이 내년부터 SK네트웍스의 독자적인 호텔 브랜드로 운영된다.

1978년 호텔 본관 증축 때 미국 쉐라톤인터내셔널과 제휴를 맺으면서 달았던 '쉐라톤' 간판을 39년만에 내리게 된 것이다.

10일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SK네트웍스에 따르면 두 회사는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과 W 서울 워커힐의 운영 계약이 만료되는 오는 12월 31일 이후 쉐라톤과 W 브랜드 사용을 종료하는 데 합의했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SK네트웍스가 지난 50년의 호텔 경영과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체 브랜드 '워커힐'(WALKERHILL)을 운영하게 된다.

지난 1963년 개관한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올해 '워커힐 키즈 클럽'과 실내수영장 내 '키즈풀'을 신설해 어린이 동반 가족 고객을 위한 공간으로 독자적인 이미지 구축을 했으며 내년 상반기 3개월 동안 본관 클럽 층 스위트 객실을 전면 개보수할 계획이다.

W 서울 워커힐은 내년 1월부터 3개월 동안 영업을 중단하고 워커힐 통합 브랜드 아래 다른 콘셉트를 가진 호텔로 4월 중 재탄생한다.

아울러 워커힐은 최근 면세점 재취득을 위한 사업계획서에 밝힌 대로 1천200억 원을 투자해 약 3만9천670㎡(1만2천 평) 규모의 '워커힐 리조트 스파'를 2018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워커힐은 "'워커힐 '브랜드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쉐라톤과 W로 호텔을 이원화해 운영하는 것보다 워커힐이라는 통합 브랜드로 운영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계약 종료를 결정했다"며 "면세특허를 재취득하고 리조트 스파가 완공되면 워커힐은 대한민국 관광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dy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