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아시아송페스티벌 / 사진제공=아시아송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아시아송페스티벌 / 사진제공=아시아송페스티벌 조직위원회
‘2016 아시아 송 페스티벌’이 열린 부산의 가을밤은 한여름보다 뜨거웠다.

지난 9일 부산 연제구 거제동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인의 음악 축제 ‘2016 아시아송페스티벌’의 본행사가 3만 명의 시민들의 뜨거운 환호와 박수 속에 성대히 마무리됐다.

특히 이날 공연은 엑소·세븐틴·트와이스·마마무·NCT 127·사이먼 도미닉 등 한류를 대표하는 스타들부터 중국·베트남·싱가포르 등 아시아권의 아티스트가 함께 무대에 올라 ‘아시아 송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위상을 확인했다.

◆ 아시아, 그리고 세계에 우뚝 선 ‘K-POP’

K-POP의 위상은 단순히 아시아를 넘어서 세계를 호령하는 단계로 이어지고 있다. ‘아시아 송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한 EXO부터 ‘새로운 대세’ 세븐틴과 NCT, 그리고 마마무와 트와이스까지 그야말로 ‘별들의 잔치’가 벌어졌다.

특히 아티스트를 향한 부산 시민들의 사랑이 남달랐다. 공연 내내 가수들의 무대에 ‘떼창’으로 화답하며 열정을 불태웠고, 이는 ‘아시아 송 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마무리될 수 있었던 밑거름이었다.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쳐내는 K-POP스타들. 그리고 이들을 향한 3만여 관객이 내지르는 함성은 ‘아시아 넘버원’ K-POP을 다시 한번 확신케 했다.

◆ 다양한 아시아 아티스트들이 보여준 ‘만국 공통어’ 음악

‘아시아 송 페스티벌’이라는 위상에 걸맞는 다양한 아티스트가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음악으로 소통했다.

2016년 포브스 선정,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인에 이름을 올린 싱가포르의 젠틀본스를 비롯해 중국의 션 리, 베트남의 누푸옥띤 등이 인사를 나눈 것. 일본의 아이유로 불리는 카타히라 리나도 빼놓을 수 없었다.

해외 아티스트들의 무대는 비록 언어가 다르지만 음악의 힘으로 관객들과 감성을, 에너지를 주고받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특히나 부산 시민들은 다소 낯설 수 있는 해외 아티스트들에게도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는 성숙한 공연 매너를 보였다.

◆ 본 공연이 다라고? 작지만 알찼던 전야 행사

올해 ‘아시아 송 페스티벌’은 단순한 본 공연을 벗어나 이틀에 걸친 사전 페스티벌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7일에는 어쿠스틱 페스티벌이 열려 10cm를 비롯해 에릭남, 샘김&권진아, 그리고 필리핀의 M.Y.M.P가 시민들과 교감했으며, 8일에는 EDM & HIPHOP 페스티벌이 마련돼 인사이드코어, 준코코, 맥시마이트, 베이식, 바스코 등이 한바탕 축제를 즐겼다.

이처럼 ‘아시아 송 페스티벌’은 단순한 아이돌 일색인 축제에서 벗어나 어쿠스틱과 EDM,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아티스트를 공유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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