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유해진 / 사진=SBS ‘런닝맨’ 캡처
유해진 / 사진=SBS ‘런닝맨’ 캡처
‘런닝맨’ 유해진이 남다른 존재감으로 한글날 특집을 살렸다.

9일 방송된 SBS ‘런닝맨’은 한글날 특집으로 꾸며져 자음획득 미션이 펼쳐졌다. 이름표 떼기도 상대방의 이름에 담긴 자음을 없애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미션은 빨강, 파랑, 초록 팀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유해진은 유재석-이광수-이준과 파랑팀에 합류했다.

유해진은 ‘삼시세끼’에서 참바다씨로 활약, 꼼꼼한 살림 실력을 선보인 것과 다르게 미션 이해를 못하는 모습으로 초반부터 웃음을 안겼다.

한결같은 추임새와 독특한 억양은 덤이었다. 그는 유재석이 ‘가만 보자~’라며 자신을 흉내내자 “내가 정말 그렇게 하냐”면서도 곧 ‘으응~’이라는 추임새를 덧붙이더니 “정말 내가 그렇게 한다는 걸 방금 깨달았다. 이제야 내 성대모사를 하는 사람들이 이해된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자음획득을 위한 노래방 미션에서는 의외의 노래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그는 전인권의 ‘돌고 돌고 돌고’를 불러 95점을 획득, 자음 뛰기 실수로 인한 -3점에도 90점 이상의 점수를 얻어내 미션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이어진 자음제거 레이스에서 그의 엉뚱한 매력은 더욱 빛을 발했다.

유해진은 제작진으로부터 미션 설명을 들은 뒤 “왜 같이 들었는데 나만 못 알아듣겠냐”고 불만을 토로하며 “밥만 먹다가 와서 그런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광수가 이름표 뜯기 찬스를 얻어 김종국과 몸싸움을 벌이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유해진은 이를 못본 체하며 미션 상자 찾기에만 열을 올려 이광수를 답답하게 했다.

이광수는 유해진에게 “형 제가 보따리를 찾았다”며 이름표 뜯기 찬스를 얻었다는 사실을 알리려했으나 유해진은 “그게 왜? 어떻게 되는 건데”라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어 이광수를 당황케 했다.

유해진은 이광수의 긴급한 도움 요청에 달려가긴 했지만 “김종국을 어떻게 당해내냐 못 당한다”며 몸을 사리는가 하면 “지금 어떻게 도와달라는 거냐”고 기존의 레이스에선 볼 수 없던 순수한 질문을 던져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앞선 자음획득 미션에서 1등한 파랑팀은 자음제거 레이스에서도 1등을 거머쥐었다. 이광수는 유해진의 도움으로 김종국의 이름표를 제거했고, 유해진도 끝내 미션상자를 발견, 퀴즈를 맞혀 상대편을 쓰러뜨리는데 도움을 줬다.

이날 ‘런닝맨’ 멤버들은 레이스가 끝난 뒤 다함께 모여 한글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조상들의 노고를 기리며 뜻깊은 한글날 특집을 완성했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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