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김소연 / 사진=코리아드라마어워즈 제공
김소연 / 사진=코리아드라마어워즈 제공
배우 김소연이 데뷔 22년 만에 대상 트로피를 건네받았다.

김소연은 7일 오후 경남 진주시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된 2016코리아드라마어워즈에서 연기대상을 품에 안았다. ‘태양의 후예’ 송중기, ‘닥터스’ 김래원, ‘동네변호사 조들호’ 박신양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친 결과다.

김소연은 MBC ‘가화만사성’에서 봉해령 역으로 열연했다.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고, 시한부 선고를 받은 전 남편과 자신의 아이를 수술했던 새로운 사랑 앞에서 갈등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역할이었다.

봉해령은 쉽지 않은 인물이었다. 극 자체에 대한 호불호 역시 명확했다. 하지만 김소연은 매회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설득시켰다. 그 결과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김소연은 ‘가화만사성’을 통해 눈물의 여왕이라는 수식어까지 챙겼다.

1994년 데뷔한 김소연은 믿고 보는 배우로 통한다. 악역은 물론이고 액션, 정통 멜로, 로맨틱 코미디 등 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줬다. 특히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착하고 바른 인성의 소유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높은 호감도를 유지하고 있다.

김소연/사진제공=네이버 V앱 방송화면
김소연/사진제공=네이버 V앱 방송화면
대상 수상자로 호명된 뒤 김소연은 믿기지 않은 듯 눈물을 펑펑 흘렸다. “여러분 믿기지 않으시죠?”라고 운을 뗀 김소연은 “저는 더 믿기지 않는다. 제 인생에 이런 일이 또 있겠나 싶어서 염치없이 받겠다”며 “더운 날 고생한 동료배우와 스태프들 덕분에 이렇게 영광스러운 상을 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데뷔 22년 만의 쾌거였다. 김소연은 믿기지 않은 듯했지만 이를 본 시청자들은 그의 대상에 고개를 끄덕였다. 이로써 김소연은 올해 연말에 열릴 MBC 연기대상까지 2관왕을 충분히 노릴 수 있게 됐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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