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가수 정준영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가수 정준영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가수 정준영이 성추문 혐의에 대해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혐의와 관련된 책임을 지고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던 정준영인 만큼, 복귀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러나 정준영 측과 프로그램 측 모두 아직까지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정준영의 소속사 C9엔터테인먼트 측은 6일 “금일 검찰로부터 정준영이 무혐의 처분됐음을 공식 통보 받았다”고 말했다.

‘몰래 카메라’ 혐의에 대해서도 정정했다. 소속사 측은 “현재 정준영의 무혐의 결론에 대한 내용이 몰래카메라 혐의가 아님을 정확히 밝힌다. 의사에 반하는 동영상 촬영에 대한 성적 수치심으로 피소됐던 건으로 이 부분이 이번 수사 과정을 통해 현재 무혐의로 최종 결론이 나게 되었다”면서 “몰래카메라라는 단어는 수사 과정 중에 어디에도 없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날 서울 동부지검은 형사3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고소당한 정준영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촬영 전후 상황에 대한 전 여자친구의 진술과 태도를 봤을 때, 정준영이 여성 의사에 반해 신체를 촬영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 수사를 종결했다.

지난달 23일 첫 보도 이후 사건이 커지자 정준영은 같은 달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 여자친구와 동의하에 촬영했던 영상으로 몰래 카메라가 아니었음을 해명했다. 그는 “향후 프로그램의 출연과 관련된 일체의 결정은, 해당 프로그램 관계자 분들의 처분에 따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정준영은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 tvN ‘집밥 백선생2’에서 하차했고, SBS ‘정글의 법칙’ 측은 정준영의 분량을 최대한 편집하겠다고 밝혔다.

하차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무혐의 처분을 받은 만큼 프로그램 복귀 역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향후 활동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으며 신중히 논의 후 다시 입장을 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나 실제 정준영의 프로그램 복귀는 빠르게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방송 관계자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바로 하차를 했던 프로그램에서 투입이 되는 건 아니다. 그렇게 되면 후폭풍이 더욱 클 것”이라면서 “제작진 역시 그렇게까지 하면서 무리수를 둘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연히 있을 것”이라면서 “무혐의가 났다. 유죄가 아니다. 다만 정준영이나 제작진은 여론의 방향을 조심스럽게 봐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무혐의를 받았지만 위축된 상태에서 예전처럼 똑같이 웃음을 줄 수 있을지도 아직까지는 미지수다. 때문에 “이전과 같이 활발한 활동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미 촬영을 마친 ‘정글의 법칙’ 측은 무혐의 소식을 전해들은 뒤 정준영의 편집분에 대해 다시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아직 정준영의 촬영 분량이 방송되기까지 한 달 정도의 시간이 남은 만큼 신중을 기해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