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2 ‘음식탐정'(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노래싸움-승부’, ‘트릭앤트루’, ‘구석구석 숨은 돈 찾기’ 포스터 / 사진제공=KBS
KBS2 ‘음식탐정'(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노래싸움-승부’, ‘트릭앤트루’, ‘구석구석 숨은 돈 찾기’ 포스터 / 사진제공=KBS
새로운 바람이 분다. 비교적 낮은 시청률로 고전하던 KBS 평일 예능이 새 판을 짠 가운데, 이들이 시청자뿐 아니라 KBS 예능국을 웃게 할수 있을까.

‘우리동네 예체능’이 지난 4일 마지막 방송을 내보낸 데에 이어 오는 7일 ‘어서옵SHOW’ 역시 최종회가 방송된다. 이와 함께 추석 파일럿 프로그램이었던 ‘노래싸움-승부(이하 노래싸움)’와 ‘트릭앤트루-사라진 스푼(이하 트릭앤트루)’가 정규 편성됐고, 3부작으로 방송되는 ‘구석구석 숨은 돈 찾기’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지난 5일에는 기존 쿡방에 추리를 더한 ‘음식탐정’이 첫 전파를 탔다.

교양국에서 제작한 ‘음식탐정’은 기존 요리 프로그램과 사뭇 다른 포맷으로 눈길을 끌었다. 요리의 조리법을 추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것. 네 팀으로 나눠진 멤버들은 옛 조리서에 적힌 내용을 바탕으로 음식을 추리하며 요리를 했다. “가장 맛있었다”는 칭찬을 받았지만 조리서의 음식을 재현하지 못해 탈락한 유창준 셰프와 공승연 팀의 모습은 프로그램의 성격을 잘 보여줬다. 쿡방과 먹방, 추리, 여기에 역사까지 더해진 풍성한 예능 ‘음식탐정’은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 MBC ‘라디오스타’와 시청률 경쟁을 벌인다.

추석 파일럿으로 시작, 정규 편성 티켓을 거머쥔 ‘노래싸움’과 ‘트릭앤트루’ 역시 기대를 모은다. ‘노래싸움’은 가수 못지않은 가창력을 지닌 연예인과 음악감독이 한 조를 이뤄 경쟁을 벌이는 서바이벌 음악 프로그램이다. 파일럿 당시 10.6%라는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오는 21일 오후 8시 55분에 첫 방송될 예정.

또 25일 방송되는 ‘트릭앤트루’는 파일럿 당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한 프로그램. 추리단은 과학자와 마술사의 연기를 보며 과학인지 마술인지 맞추게 되고, 이 과정에서 일반인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마술이 공개되기도 하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트릭앤트루’는 ‘우리동네 예체능’이 방송됐던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10분에 편성됐다.

이들에 앞서 오는 12일 첫 방송을 앞둔 새 예능도 있다. 이수근·데프콘·서유리가 MC로 나서는 ‘구석구석 숨은 돈 찾기’가 바로 그것. 스타의 집을 방문해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팔고, 판매 수익금을 사회단체에 기부하는 모습을 그릴 예정이다.

KBS 예능국 관계자는 “기존에 프로그램들이 경쟁력 부분에서 약세를 보여 이를 보완하며 나아가려는 시도”라며 새로 짜인 예능판에 대해 입을 열었다. 또 관계자는 “특히 추석 파일럿 프로그램들 경우에는, 방송 시간대가 바뀌며 편성이 되니 잘 될 것이라는 장담은 할 수 없다. 조금은 추이를 지켜볼 예정이고, 대중들과 소통하며 수정하고 더 나은 방송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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