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리 통신망 이용 교통정보 파악…탐지영역 확대

SK텔레콤과 서울대 지능형자동차IT연구센터는 차량통신(V2X) 및 영상인식으로 자율주행 차량의 탐지 거리를 늘리는 기술을 공동 개발해 서울대가 연구 중인 자율주행차량 '스누버(SNUver)'에 적용했다고 6일 밝혔다.

SK텔레콤과 서울대는 지난 5일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이 기술을 시연했다.

기존 '스누버'의 자율주행이 지도와 물체인식 기술(LiDAR)에 기반을 뒀다면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통신과 영상 등을 활용해 신호등과 보행자를 파악, 주행 안정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SK텔레콤은 차량통신 기술 시연을 위해 캠퍼스 안에 5㎓ 대역의 차량 전용 통신망을 설치했다.

이 통신망은 하이패스에 적용되는 근거리 통신망의 일종으로, 자동차가 가까이 접근하면 신호등의 제어 신호와 도로 주변 CCTV 영상을 전달한다.

차량 내부에는 카메라를 통해 주변 환경을 학습하는 딥러닝 기반의 영상인식 기술이 적용됐다.

SK텔레콤과 서울대는 캠퍼스 내 5㎞ 구간에 신호등 6개를 설치하고, 보행자가 갑자기 횡단하는 상황 등을 설정해 기술을 검증했다.

길가에 고정된 CCTV 카메라를 활용해 사각지대를 인식하는 탐지영역 확대 기술도 선보였다.

서울대 서승우 교수는 "이번 시연은 자율주행 차량의 인지 능력 향상을 위해 통신 인프라와 협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SK텔레콤 최진성 종합기술원장은 "차량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차량 파트너들과 협력해 자율주행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okk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