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영국이 앞으로도 유럽연합(EU) 단일시장 접근권을 온전히 누리기를 희망한다면 이동의 자유 같은 기본적인 규범을 수용해야 한다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메르켈 총리는 5일(현지시간) 수출기업 등 산업계 인사들과의 회합에서 이러한 견해를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는 영국 정부가 내년 EU 탈퇴 절차를 개시한다는 계획을 최근 밝힌 것과 관련해 단일시장 접근권은 EU의 원칙인 노동·자본·상품·서비스 이동의 자유 수용과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는 기존 판단을 처음으로 재확인했다.

메르켈 총리는 특정한 한 국가에 대해 예외(4가지 자유를 수용하지 않아도 단일시장 접근권 용인)를 허용한다면 "그것은 EU에 엄청나게 어려운 상황을 가져오게 된다"라고 판단 배경도 보탰다.

그는 또한, 미국과 EU 간 자유무역협정인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 협상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고 타결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우리는 결코 (협상에서) EU의 기준을 낮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아무리 어려운 협정이라도 협상 끝에 타결되기 마련"이라면서 "EU와 미국은 협상을 타결해 세계화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 수 있다"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한편 메르켈 총리는 주간지 차이트와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난민 개방정책 근본은 흔들리지 않는다면서 억제와 통제를 강화해 온 정책 흐름에 대해서는 "정책은 항상 변해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