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익형 부동산 분양 ] 역삼 푸르지오·방배 마에스트로…'강남 노른자' 땅에 오피스텔
가을 분양 성수기를 맞아 아파트 분양이 활기를 띠는 가운데 이달 오피스텔 분양시장에도 큰 장(場)이 선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10월 한 달간 전국에서 8566실의 오피스텔이 쏟아진다. 지난달(7353실)보다 1000실 이상 늘어난 물량이다. 올해 월별 공급 물량 가운데서도 가장 많은 수준이다. 2013년(8662실) 후 10월 오피스텔 물량으로는 최대다. 저금리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등 수도권에서 4856실이 나온다. 전체 물량의 절반 이상(56.6%)을 차지한다. 대우건설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짓는 ‘역삼역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736실(전용면적 17~39㎡)과 부대시설 등으로 조성한다. 서울지하철 2호선 역삼역이 300m 거리에 있고 9호선 언주역, 신분당선 강남역도 가깝다. 건물 반경 1㎞ 내에 대형마트와 백화점, 극장, 병원이 밀집해 있어 주거 인프라가 좋은 편이다. 낙산공원 도곡공원 등도 가깝다.

건설사업관리(CM) 업체인 한미글로벌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방배 마에스트로’를 선보인다. 아파트 1개동과 오피스텔 1개동으로 이뤄진 복합단지다. 전체를 소형 가구로 구성했다. 전용면적 53㎡ 이하로 구성된 아파트(지하 4층~지상 27층) 118가구와 전용 19㎡ 오피스텔 45실(지하 4층~지상 10층) 규모다. 지하철 4·7호선 이수역까지 걸어서 1분 거리다. 수도권을 동서남북으로 잇는 동작대로, 서초대로, 남부순환로, 올림픽대로가 단지와 가깝다. 서리풀 터널(2019년 2월 완공 예정)이 개통되면 방배동 이수역에서 테헤란로와 잠실까지 일직선으로 연결된다.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는 대우건설이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 내 업무5-1블록에서 동탄2신도시 최초의 1군 브랜드 오피스텔인 ‘동탄역 푸르지오 시티’를 내놓는다. 오피스텔 609실(전용 21~48㎡)과 근린생활시설(111실)로 구성한다.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 내에서도 중심부에 들어서기 때문에 KTX동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주변으로는 롯데백화점(예정), 버스터미널(예정), CJ CGV(예정) 등 편의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오피스텔은 6개 타입으로 이뤄진다. 이 중 약 89%(543실)가 전용 21~22㎡ 타입 소형 오피스텔이다.

우미건설은 동탄2신도시 C17블록에서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레이크’를 분양한다. 오피스텔 186실(전용 84㎡)과 아파트(전용 98~116㎡) 956가구로 이뤄졌다. 상업시설 ‘레이크 꼬모’도 들어서는 주상복합단지로 조성한다. 오피스텔은 100% 주거형이다. 단지가 동탄신도시 최대 규모의 호수공원에 바로 접해 수변공원의 쾌적함과 호수의 경관을 동시에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경기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에서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오피스텔’을 공급한다. 375실(전용 30~84㎡)로 구성됐다. 신분당선 성복역까지 지하 1층 연결통로를 통해 한번에 갈 수 있는 역세권 프리미엄 단지다. 또 쇼핑몰이 더해진 주거복합단지로 조성한다. 쇼핑몰에는 롯데마트와 롯데시네마 등이 입점할 계획이다.

지방에서는 부산과 울산 등에서 3710실이 공급을 앞두고 있다. 유니시티는 경남 창원시 의창구 중동에 스트리트형 상업시설, 주거형 오피스텔, 섹션 오피스로 구성되는 ‘어반브릭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시공에는 태영건설을 비롯해 청호건설, 반도건설, 우람종합건설 등 4개사가 참여할 계획이다. 오피스텔은 462실(전용 22~59㎡)로 구성한다.

신한은 울산 중구 학성동에서 ‘학성 파크디아채’를 분양 중이다. 아파트 209가구(전용 75·84㎡)와 오피스텔 114실(전용 27㎡)로 이뤄졌다. 오피스텔에는 빌트인시스템을 갖추고, 7개 타입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단지에서 염포로, 화합로, 번영로, 북부순환도로, 강북·남로 등 주요 간선도로망을 통해 울산 전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인근에 구역전시장, 중앙신시장, 이마트, 홈플러스 등의 생활편의시설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오피스텔은 시중금리(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1.25%)보다 네 배 가까운 수익을 낼 수 있어 수요자의 관심이 꾸준하다”며 “일부 지역에선 공급 과잉 우려도 있는 만큼 전철역 접근성, 주거 및 업무 인프라 구축 여부, 개발 호재 유무 등 입지 여건을 잘 따져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