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미국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 육군용으로 수소연료전지차를 개발했다.

GM은 미 육군 전차 연구개발센터(TARDEC)와 함께 만든 수소연료전지 픽업트럭 쉐보레 콜로라도 ZH2를 3일(현지시간) 공개했다고 IT전문매체 와이어드가 보도했다. 육군은 이 트럭을 리스해 내년부터 1년간 테스트할 계획이다.


수소차는 충전소에서 공급받은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결합해 만든 전기로 움직인다. 전기 트럭은 가솔린이나 디젤 차량보다 조용해 은밀하게 작전을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되며 차량이 작동할 때 열을 적게 내기 때문에 열 감지 카메라에 덜 선명하게 잡힌다고 와이어드는 지적했다. 전기차의 빼어난 가속력도 군사용 차량에서 큰 장점이다.

수소연료전지차가 배터리 전기차보다 뛰어난 점은 충전 속도다. 몇 분이면 탱크에 수소를 가득 채울 수 있어 배터리 충전에 수십 분에서 몇 시간이 걸리는 것과 대조적이다. 하지만 충전 인프라가 미비하다는 점이 수소차 도입을 막고 있다고 와이어드는 지적했다.

GM은 수소차를 일반에 판매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GM은 수소차에 수십억 달러에 투자해왔다. 수소차로 개조한 쉐보레 에퀴녹스 차량을 운전자들이 몇 개월간 체험하게 하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테슬라를 시작으로 배터리 전기차가 확산하는 가운데 수소차는 한국의 현대자동차와 일본의 도요타, 혼다 등이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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