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여름 기록적인 폭염에 국내 이온음료회사들의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4일 동아오츠카에 따르면 국내 1위 이온음료인 포카리스웨트는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1015억원어치가 팔렸다.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포카리스웨트의 1년 매출은 2014년 1100억원, 작년 약 1200억원이었다. 여름 폭염으로 지난 8개월간 매출이 2014년 전체 매출의 92%, 작년 전체 매출의 84%에 달했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더위가 9월까지 이어져 올해 역대 최고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른 이온음료회사도 비슷하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난 8월까지 게토레이 매출은 약 61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 뛰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작년 한 해 게토레이 매출이 약 740억원이었는데 올 8월까지 벌써 작년 전체 매출의 82%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작년 국내 이온음료 시장 규모는 약 2900억원이다. 이 가운데 포카리스웨트의 점유율이 42%이며, 파워에이드와 게토레이는 각각 29%, 26%다.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