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진짜 사나이’ 그룹 러블리즈 서지수와 가수 박재정 / 사진제공=MBC 방송화면
‘진짜 사나이’ 그룹 러블리즈 서지수와 가수 박재정 / 사진제공=MBC 방송화면
‘진짜 사나이’ 막내라인 서지수와 박재정이 어리바리한 모습을 보였다.

2일 방송된 MBC ‘일밤-진짜 사나이(이하 진사)’ 해군 부사관 특집에서는 박찬호, 이시영, 서인영, 이태성, 김정태, 박재정, 줄리안, 솔비, 러블리즈 서지수, 양상국 총 10인의 멤버들이 문무대왕함에 탑승했다.

이날 여군 막내 서지수는 선임의 지시한 업무를 더디게 수행해 지적을 받았다. 또 묶은 머리가 풀리고 모자까지 말썽을 듣지 않는 등 일이 풀리지 않아 갑판장으로부터 수차례 지적을 들었다. 갑판장과 선임들의 표정이 굳어지는 가운데, 스스로가 가장 답답했을 서지수가 결국 눈물을 보였다. 서지수는 혼자 눈물을 흘리며 마음을 정리한 뒤 밖으로 나왔다.

서지수의 눈물 자국을 발견한 갑판장은 “울었냐”고 물었다. 서지수는 “그렇다”면서 “제가 너무 못해서 울었다”고 털어 놓았다. 이에 갑판장은 “잘하면 되지 왜 우냐”며 “(내가) 잘하게 만들어줄까?”라고 소리쳤다.

서지수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스스로 답답해서 욱한 게 있다”며 눈물을 보인 이유를 고백했다. 이것이 트라우마로 남은 듯 서지수는 갑판장을 마주할 때마다 두려운 표정을 지었다. 갑판장은 남군과 여군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서지수를 향해 “다 울었냐? 바닷물은 짜다. 울지 마라. 충분하다”고 말했다.

갑판장의 무뚝뚝한 격려에도 서지수의 두려움은 풀리지 않았다. 서지수는 점호를 하러 온 갑판장이 직무 카드를 꺼내라고 지시하자 긴장한 나머지 쉽게 찾아내지 못하고 버벅댔다. 서지수는 “갑판장님을 다시 보니 감정이 또 북받치더라”고 털어 놓아 웃음을 자아냈다.

훈련에는 다소 어리숙한 모습을 보인 한편, 서지수는 여군 멤버 중 막내로서 씩씩하고 애교 넘치는 모습으로 활력을 더했다. 격실을 함께 쓰게 된 선임들 앞에서 자신이 속한 그룹 러블리즈의 ‘아츄’를 아기 버전으로 선보이는가 하면, “제가 용어들이 생소해 정신이 없다”고 고백하며 “많이 도와주셨으면 좋겠다”는 귀여운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남군의 막내 박재정은 에이스 이시영으로부터 끝없는 굴욕을 당해야 했다. 25kg 모의탄을 들어야 하는 상황에서 제대로 힘을 내지 못한 것. 그러나 이를 이시영이 거뜬히 해내면서 비교되는 모습을 보였다. 박재정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좀 한심했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날 실사격 4시간 전 훈련에서 전화수로 나선 박재정은 또 어리바리한 모습을 보였다. 전화수로서 전달해야 하는 내용을 제대로 말하지 못한 것. 박재정은 “재송”이라는 단어를 “죄송”으로 알아듣고 말문이 막힐 때마다 “죄송”이라며 사과했다.

결국 전화수는 이시영으로 바뀌었다. 이시영은 능숙하게 전달해야 할 사항을 보고하고 전화수로서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했다. 박재정은 “들은 내용이 기억이 나지 않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막내들의 고군분투가 웃음을 자아내는 ‘진사’는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45분에 방송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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