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그룹 레드벨벳 슬기 / 사진제공=MBC ‘일밤-복면가왕’ 방송화면
그룹 레드벨벳 슬기 / 사진제공=MBC ‘일밤-복면가왕’ 방송화면
‘복면가왕-시네마 천국’의 정체가 레드벨벳 슬기로 밝혀진 가운데, 배종옥, 안지환, 곽희성이 반전의 가창력을 뽐냈다.

2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8인의 새로운 도전자들이 마성의 개미지옥 보컬 ‘신명난다 에헤라디오’에게 맞서 듀엣곡 대결을 펼쳤다.

이날 1라운드 네 번째 대결에서는 ‘주말의 명화 시네마 천국’과 ‘주문하시겠습니까 팝콘 소녀’가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를 선곡해 섹시한 듀엣 무대를 펼쳤다.

음색이 돋보이는 하모니는 물론, ‘소원을 말해봐’의 트레이드 마크인 각선미 안무까지 더해진 무대에 모두가 감탄한 가운데 승리는 ‘팝콘 소녀’에게 돌아갔다.

아쉽게 패배한 ‘시네마 천국’의 정체는 그룹 레드벨벳의 슬기. 모두를 충격에 빠뜨릴 만큼 놀라운 가창력을 뽐낸 슬기는 무대가 끝난 뒤 “많이 긴장했는데 칭찬해주셔서 힘이 났다”며 “제가 ‘라디오스타’에서 규현 선배님이 언급을 해주셔서 연습생 슬기로 많이 알려졌다. 7년간 연습을 했는데, 그동안 얼마나 했는지 지켜보시는 분들이 많아 긴장이 됐다”고 솔직히 털어 놓았다.

슬기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연습생 시절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성대 이상으로 목소리를 잃어 숨어서 연습했던 때가 있었다. 그때 ‘괜찮아, 잘 할 수 있을 거야’라는 위로를 들었는데 ‘복면가왕’에서 잘한다는 말을 들으니 좋았다”며 눈물을 보였다.

앞서 첫 번째 무대에서는 ‘주근깨 빼빼 마른 빨간머리앤’과 ‘알프스소녀 하이디’가 맞붙었다. ‘빨간머리앤’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고 탈락한 ‘하이디’의 정체는 배우 배종옥으로 밝혀졌다. 배우로서 새로운 역할을 맡아보고 싶다던 배종옥은 “보셨겠지만 저에게도 또 다른 매력이 많다. 그런 모습으로 새롭게 다가가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두 번째 무대는 ‘내 노래에 내가 놀랄지도’와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네가 있을 뿐 등산맨’이 듀엣을 선사했다. 울림과 깊이가 있는 보이스로 감탄을 자아낸 대결의 승리는 ‘지도’에게 돌아갔다. ‘등산맨’은 성우 안지환이었다. 그는 “일반인 판정단이 제가 가면 벗었을 때 ‘이 사람이 누구지’ 할까봐 걱정했는데 많은 동료 분들과 시청자 분들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그동안 프로그램 뒤에서 가려진 채 보여드렸는데 이번에 직접 시연해 보일 수 있게 돼 많은 걸 얻고 간다”고 말했다.

‘무조건 달려갈거야 보디가드’와 ‘웬 다이아 섹시디바’가 세 번째 대결을 펼쳤다. 환상의 남녀듀엣을 선사한 이들은 1표 차이로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디바’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뒤 정체를 밝힌 ‘보디가드’는 배우 곽희성이었다. 그는 “데뷔 5년차인데 아직 김재중 선배님과 닮은 외모로 저를 착각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이번 기회에 곽희성이라는 사람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듀엣 대결에서 승리한 ‘빨간머리앤’과 ‘지도’, ‘디바’, ”는 오는 9일 방송되는 ‘복면가왕’ 2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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