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박서연, 김환희 / 사진제공=스튜디오 드래곤
박서연, 김환희 / 사진제공=스튜디오 드래곤
‘공항가는 길’이 아역까지 완벽한 연기를 보여주며 눈길을 끌고 있다.

KBS2 수목드라마 ‘공항가는 길’이 웰메이드 멜로 드라마로 호평 받고 있다. 극 전체를 아우르는 풍성한 감성, 덤덤하면서도 감정을 고조시키는 대사, 감각적 연출 등 셀 수 없이 많은 장점들이 어우러졌다는 반응이다. 그 중에서도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한 배우들의 남다른 표현력은 ‘공항가는 길’의 완성도를 끌어 올렸다.

‘공항가는 길’은 인물의 감정을 세밀하게 따라가야 하는 감성멜로 드라마이다. 극 중 캐릭터 역시 일상적이면서도 입체적인 면모를 담아내야 한다. 그만큼 배우들의 섬세한 표현력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공항가는 길’을 채우는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력은 큰 의미가 있다. 아역배우까지도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항가는 길’에는 김환희(박효은 역), 박서연(서은우 역) 두 명의 아역배우가 등장한다. 이들은 저마다 생동감 넘치는 연기력과 표현력으로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각자 다른 방향으로 극 전개에 의미심장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극 중 김환희는 박진석(신성록 분)과 최수아(김하늘 분)의 딸 박효은으로 등장한다. 박효은은 홀로 말레이시아에 보내졌어도, 말레이시아에서 돌아와 한국에서 살게 됐을 때도 따뜻한 말로 힘든 엄마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아이이다. 삼겹살을 좋아하고, 남자 아이들과 섞여 축구공을 뻥뻥 차는 활동적인 캐릭터이다.

김환희는 때로는 능청스럽게, 때로는 순수하게 캐릭터를 담아내고 있다. 특히 극 중 아빠인 신성록과의 연기 호흡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 공항에서 아빠와 티격태격하는 장면, 아빠와 축구를 하며 눈물을 왈칵 쏟아낸 장면 등은 감성적인 드라마 ‘공항가는 길’에 색다른 재미를 더했다. 영화 ‘곡성’을 통해 대한민국을 깜짝 놀라게 했던 김환희의 진가가 드라마에서도 발휘된 것이다.

박서연은 슬픔을 감춘, 밝은 미소로 캐릭터의 복잡한 심리를 그려냈다. 툭 떨어지는 눈물 방울은 ‘공항가는 길’만의 감성과 어우러져 극적인 느낌을 더욱 배가시켰다. 성인배우 못지 않은 박서연의 깊이 있는 표현력이 ‘공항가는 길’의 몰입도를 끌어 올렸다는 반응이다.

‘공항가는 길’은 인생의 두 번째 사춘기를 겪는 두 남녀를 통해 공감과 위로, 궁극의 사랑을 그린 감성멜로 드라마로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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