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라CC 주차장에 있는 쉐보레 카마로SS. (사진=한경닷컴)
리베라CC 주차장에 있는 쉐보레 카마로SS. (사진=한경닷컴)
[ 김정훈 기자 ] 수입 스포츠카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부상한 쉐보레의 '카마로SS'를 지난달 27일 시승했다. 카마로SS는 6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고성능 버전.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 하단과 뒷범퍼에 'SS' 마크가 부착돼 있다. 고성능을 의미하는 '슈퍼 스포츠(Super Sports)'의 약자다.

카마로는 포드 머스탱과 함께 '아메리칸 머슬카'를 상징하는 차다. 머슬카는 남성적인 탄탄한 외모와 고배기량의 힘센 성능을 품은 차량을 뜻하는 말이다. 긴 후드와 근육질의 펜더 등 외관 스타일은 몸집 큰 차를 선호하는 미국인들의 취향이 반영됐다.

시승에 앞서 가장 놀라운 대목은 국내 고객들의 반응이다. 지난 6월 초부터 9월 말까지 사전계약 대수가 800대를 넘어섰다고 한다.

GM(제너럴모터스)의 북미 공장에서 수입·판매되는 카마로는 지난해 국내에서 48대 팔렸다. 그런데 올해는 4개월 간 선주문이 800대를 돌파했다는 것. 한국GM은 출고 첫 달인 9월에 100대 넘게 고객에게 인도됐다고 밝혔다. 말그대로 '신차 효과'를 누리고 있다.

이날 시승은 서울 강남에서 경기도 동탄의 리베라 컨트리클럽(CC)을 돌아오는 약 90㎞ 구간에서 진행됐다. 운전자 교대없이 탔다. 카마로SS를 시승하던 오후에는 비가 주룩주룩 내렸다. 빗길 운전임을 감안해 차를 몰았다. 용인서울고속도로에서는 단속카메라를 피해 일시적으로 빠른 가속 반응도 체험해 봤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4000rpm까지 엔진 회전수가 치솟고 듀얼 머플러의 배기음이 거칠게 포효한다. 제원표에는 멈춤 상태에서 시속 100㎞ 도달하는 이른바 '제로백' 가속이 4초로 나와있다. 130~150㎞/h 가속은 그야말로 순식간이다. 포르쉐 911 카레라 시리즈가 부럽지 않을 정도다.

엔진은 최고출력 453마력, 최대토크 62.9㎏·m인 V형 8기통 6.2L 자연흡기 엔진이 얹어졌다. 가격이 1억원이 넘는 쉐보레의 고급 스포츠카 콜벳에도 쓰이는 엔진이다. V6 3.6L 엔진을 탑재한 5세대 차량보다 스펙이 좋다.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6단 시절보다 가속 응답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