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맞붙은 26일(현지시간) 대선후보 1차 TV토론의 시청자가 8000만 명을 웃돌며 역대 최고기록을 36년 만에 경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세기의 토론'으로 주목받으며 미국 내 시청자가 1억 명이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미치지 못했다.

27일 시청률 조사 전문기관인 닐슨이 잠정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미 전역에서 모두 8140만 명이 전날 클린턴과 트럼프의 1차 TV토론을 지켜봤다.

이는 역대 최고인 1980년 민주당의 지미 카터 대통령과 로널드 레이건 공화당 후보의 1차 토론 시청자 8060만 명을 상회한 것이다.

4년 전인 2012년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한 1차 TV토론 시청자(6700만 명)보다 1440만 명 증가했다.

토론은 ABC, NBC, CBS, 폭스, CNN, MSNBC 등 6개 TV채널과 함께 유튜브와 트위터에서 생중계됐다.

유튜브와 트위터를 통해 토론을 지켜본 이들까지 합산하면 시청자 규모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미 미디어업계 전문가들은 1차 TV트론을 9500만∼1억1200만 명이 시청할 것으로 내다봤다.

클린턴과 트럼프는 내달 9일과 19일, 2차와 3차 TV토론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