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오피니언] 정재희 포드코리아 사장 "가격·성능 모두 잡은 신형 MKZ…BMW5와 정면승부"
정재희 포드코리아 사장(사진)은 “합리적 가격과 첨단 기술로 무장한 신형 MKZ를 앞세워 BMW5 시리즈와 정면승부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달 초 포드코리아 대치전시장에서 열린 ‘2017 뉴 링컨 MKZ’ 출시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신형 MKZ는 포드의 최신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싱크(SYNC)3’와 글로벌 오디오 업체 하만의 최고급 홈 오디오 브랜드인 레벨이 탑재되는 등 성능이 대폭 개선됐다”며 “신형 MKZ는 수입 중형세단 시장에서 링컨 브랜드의 가치를 높여줄 핵심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현지 생산 시차로 인해 올 뉴 링컨 컨티넨탈과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고 MKZ를 국내시장에 먼저 선보이게 됐다”며 “싱크3와 같은 최첨단 기술과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포드의 첨단 편의시설이 탑재된 MKZ는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 사장은 “수입차라고 소비자가 특정 브랜드만 추종하던 시대는 지나갔다”며 “가격과 성능을 꼼꼼히 살피는 소비자를 잡기 위해 비슷한 성능의 경쟁모델보다 MKZ의 가격을 낮게 책정했다”고 말했다. MKZ의 가격(5250만원부터)은 6390만원부터 시작하는 BMW 5시리즈보다 1000만원가량 저렴하다.

정 사장은 “오는 11월께 MKZ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되는 데다 링컨의 시그니처 그릴을 최초로 적용하는 등 외관 자인에도 신경 쓴 만큼 기존 모델보다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링컨 MKZ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1247대가 판매됐다.

정 사장은 1992년 포드에 입사해 2001년부터 포드코리아 사장으로서 회사를 이끌고 있는 ‘수입차 1세대’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장도 맡고 있다. 정 사장은 “디젤 게이트로 인한 소비자 신뢰 감소로 10년간 고성장을 이뤘던 수입차 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며 “수입차업계의 고질적 문제점으로 꼽혀온 애프터서비스(AS) 개선과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해 떨어진 소비자 만족도를 높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적으로 커버가 안 되거나 간편 정비 서비스를 받는 비율이 높은 곳을 타깃으로 빠른 AS를 해줄 수 있는 퀵레인 등을 4분기(10~12월) 도입할 계획”이라며 “서울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해본 뒤 전국으로 확장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