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피에스타 혜미 / 사진제공=JTBC ‘걸스피릿’
피에스타 혜미 / 사진제공=JTBC ‘걸스피릿’
연이은 혹평과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자연스럽게 ‘걸스피릿’의 ‘짠내’ 캐릭터가 됐다. 실제로 마음고생도 했다. 그러나 혜미는 끝까지 씩씩했다.

혜미는 ‘언프리티 랩스타’ 예지와 ‘예능 대세’ 차오루를 잇는 피에스타의 멤버가 되고자 아이돌 보컬리그 JTBC ‘걸스피릿’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나 이미 모두가 인정하는 실력파 보컬 스피카 보형·레이디스 코드 소정·베스티 유지와 같은 조에 편성되면서 혜미는 쉽지 않은 길을 걸어야 했다.

“대중들에게 저를 충분히 보여드리지 못했던 것은 아쉬워요. 더 보여드릴 게 많았는데.”

혜미는 일명 ‘삼대장’이 포진된 B조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매 경연마다 최선을 다했던 혜미는 “파이널 전까지 6번이나 제 무대를 꾸몄고, 마지막까지 열두돌과 함께 했기 때문에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크게 아쉽지 않다”고 말했지만, 어딘가 아쉬움이 남는 것은 부정할 수 없었다.

혜미는 경연 초반, 감을 잡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모든 무대가 조금씩 아쉬웠지만 특히 ‘시간을 달려서’를 불렀던 2차 경연이 가장 아쉬웠다”고 말한 혜미는 “긴장한 탓에 무대에서 신나게 놀지도 못했고, 실수도 했다. 무대에서 내려왔을 때는 그야말로 ‘멘붕’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혜미는 후반으로 갈수록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특히, 서인영과 함께 꾸민 ‘원 모어 타임(One More Time)’ 무대는 높은 관심을 끌었다. 혜미 역시 4차 경연을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로 꼽았다.

“‘원 모어 타임’이 방송에선 조금 편집됐는데 퍼포먼스도 정말 화려했던 무대였거든요. 그리고 매 무대마다 저한테 도움이 되는 조언을 아끼지 않고 해줬던 인영 언니와 함께 무대에 오를 수 있어서 더 특별했어요.”

‘걸스피릿’은 혜미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준 프로그램이다. 혜미는 “피에스타로 활동하면서 나만의 보컬이나 음악적 색깔을 대중 앞에서 보여드릴 기회가 없었다”며 “‘걸스피릿’을 통해 나만의 매력과 장점을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었는데, 초반에 부진한 성적이 계속 돼 속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혜미는 “그만큼 배운 것도 많다. 스스로 한 뼘 성장했다는 걸 느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혜미는 “녹화 때마다 ‘혜미짱’ 이라는 플랜카드를 들고 오셔서 함께 응원해준 팬들한테 말로 다 표현 못할 만큼 정말 고맙다”며 “부진한 성적으로 마음고생 할 때도 팬들의 응원과 위로의 말들이 큰 힘이 됐다”고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또, “‘걸스피릿’을 통해 피에스타 혜미에 관심 가져주신 많은 분들에게도 정말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욱 더 노력하는 혜미가 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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