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SBS ‘우리 갑순이’ / 사진=방송화면 캡처
SBS ‘우리 갑순이’ / 사진=방송화면 캡처
송재림과 김소은이 떨어져 있지만, 마음은 아직도 서로를 향해 있었다.

25일 방송된 SBS ‘우리 갑순이’(극본 문영남, 연출 부성필)에서는 신갑순(김소은)과 헤어진 후 힘들어하는 허갑돌(송재림)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갑돌은 신세계(이완)을 포장마차에서 만났다. 갑돌은 세계에게 “헤어져도 좋고, 결혼 못해도 좋은데 너무 너무 가슴이 아파요. 갑순이한테 못해준 것만 생각난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갑돌은 지난 10년 동안 갑순이 자신을 위해 희생했던 것을 언급하면서 “갑순이 저 같은 놈 뭐 하러 만났대요? 저요. 시험만 합격하면 갑순이 데리고 진짜 비싼 레스토랑 데려갈 거에요. 갑순아 내가 2,000만 원짜리 다이아몬드 사줄게”라고 다짐했다.

갑돌의 푸념에 세계는 “그래, 지금 경험하는 거는 긴 인생의 추억이라 생각해. 보석 같은 거라고 생각해”라고 말했다. 갑순과의 연애를 추억으로 생각하라는 말에 갑돌은 “형님, 저 갑순이 금단현상 너무 심해요. 너무 보고 싶은데 갑순이 힘들까봐 연락도 못하겠어요”라고 답답해했다.

다음 날 아침, 갑돌은 슈퍼에 갔다 나오면서 인내심(고두심)을 마주쳤다. 갑돌은 조심스럽게 인사를 건넸지만, 인내심은 갑돌에 “아는 척 하지 마라. 이사를 가주면 더 좋고”라고 냉대했다.

세계는 갑순을 찾아가 갑돌이 “너한테 잘해준 것 없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 너 힘들까봐 연락도 못한대”라고 전했다. 갑순은 세계에게 “모르긴 뭘 몰라. 여자들 명품백 좋아하는 거 모르는 사람도 있어? 10년 연애에 남는 게 없다”며 푸념했다. 세계는 투덜대는 갑순에게 “추억이라고 생각해. 헤어진 사람 욕하는 게 제일 못났어”라고 조언했다.

세계 앞에서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이던 갑순은 세계가 집으로 떠난 뒤 벤치에 앉아 갑돌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10년이라는 짧지 않은 연애와 동거를 거치며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했던 갑돌과 갑순이, 갑돌의 모진 결단으로 관계를 끝냈지만 여전히 서로를 향한 마음을 정리하고 있지 못한 상황. 갑돌과 갑순의 관계가 어떻게 변해갈지, 두 사람의 사랑은 다시 시작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우리 갑순이’는 매주 토·일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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