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복 유한킴벌리 대표 "사회와 함께 커가야 장기 성장 가능"
유한킴벌리는 32년 동안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벌여왔다. 지금까지 심은 나무만 5000만그루가 넘는다. 처음엔 회사 이익에는 보탬이 안 되고, 캠페인에 비용만 들이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다. 하지만 이 캠페인은 유한킴벌리를 신뢰받는 기업으로 자리잡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최규복 유한킴벌리 대표(사진)는 “기업의 사회적책임(CSR)이 강조되기 이전부터 유한킴벌리는 책임을 핵심 가치로 내걸어왔다”고 말했다.

단순히 기업만 커가는 게 아니라 사회와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게 유한킴벌리의 마케팅 전략이다. 환경오염, 고령화 등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해야 기업 평판이 좋아지고 브랜드 가치도 올라간다는 것이다.

유한킴벌리는 매년 5만명 이상의 소비자를 만나 의견을 듣고 이를 신제품에 반영한다. 또 지방자치단체 비영리단체 등과도 접촉해 사회 문제 해결 방법을 논의한다. 최 대표는 “앞으로는 누가 소비자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는지, 누가 사회적 가치 창출에 더 기여하는지가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