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또 같이…복층형서 사시죠"
오피스텔도 다락형 설계 인기
최고 수억원까지 '웃돈' 붙어
최근 공급되는 복층형 아파트에는 수억원에 달하는 웃돈이 형성됐다. 25일 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입주한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청계동의 ‘힐링마크 금성백조예미지’에서 복층형 테라스로 지어진 전용 84㎡의 매매시세는 5억3000만원이다. 분양가(3억7260만원) 대비 2억원 가까이 뛰었다. 지난해 7월 중흥토건이 세종시 2-1생활권 P2블록(M2블록, L2블록)에 분양한 ‘세종시 중흥S-클래스 센텀시티’ 전용 108㎡ 중 복층형 아파트는 6000만~7000만원 안팎의 웃돈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약 경쟁률도 높다. 경북 경주시 현곡면에서 나온 ‘경주 현곡2차 푸르지오’ 전용면적 115㎡는 단지 내 최고 청약 경쟁률인 47 대 1을 기록했다.
신규 분양 단지에도 복층 구조가 눈에 띈다. 대우산업개발이 충남 서산시에서 분양 중인 ‘이안 더 서산’(250가구)은 일부 가구를 복층으로 설계했다. 전용면적 117㎡형 13가구다. 아래층은 방 세 개와 거실이 전면에 있는 4베이 구조다. 위층은 방 두 개에 거실과 옥상 공간으로 이어진다. 옥상 공간은 정원이나 야외카페 등 입주민의 기호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동양건설산업이 세종시 1-1생활권 L1블럭에 짓는 ‘세종 파라곤’(998가구)에도 복층형 테라스하우스가 배치됐다. 전용 84㎡T1형으로 복층인 데다 두 개층 모두에 테라스 공간을 제공한다. 거실 주방 방으로 구성된 아래층은 테라스로 연결된다. 위층에는 방 두 개와 거실 기능을 하는 가족실이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마포구 신수1구역 주택을 재건축하는 ‘신촌숲 아이파크’에도 일부 복층 구조를 적용했다. 복층으로 설계된 전용면적 137㎡ 6가구 가운데 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전용 59~137㎡ 크기 1015가구로 이 중 568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복층으로 설계된 오피스텔도 나오고 있다. GS건설이 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에서 다음달 분양하는 ‘평촌 자이엘라’(414실)에는 복층형 설계가 있다. 전용면적 85㎡ 2실은 지상 27~28층에 걸쳐 복층형으로 구성한다. 오피스텔 최상층으로 펜트하우스 형태다. 층마다 방이 2개씩, 총 4개로 구성돼 2세대가 거주 가능하다.
복층은 아니지만 다락을 조성해 실사용 공간을 늘리는 곳도 있다. 대우산업개발이 충남 서산에 공급하는 ‘이안 큐브’(1009실)가 대표적이다. 전용 23~42㎡의 441실에 다락형 설계를 적용했다. 전체에서 43%를 차지한다. 세정건설이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신포동에서 분양 중인 ‘마산 웰메이드시티’(579실)는 다락형을 전실에 도입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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