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미국 보잉사와 손잡고 본격적으로 무인헬기 개발에 나선다.

대한항공은 지난 21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데니스 뮐렌버그 보잉 회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500MD 무인헬기 공동개발을 위한 합의 각서(MOA)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합의각서 체결로 보잉 측은 대한항공에 비행조종, 시험평가 등의 기술자료와 관련 기술을 지원하고 해외 공동 마케팅도 펼치게 된다.

대한항공은 2014년부터 올해 5월까지 실시간 대형공격헬기(AH-X)사업 절충교역을 통해 우리 육군에서 퇴역을 진행 중인 500MD 헬기를 무인헬기 시스템으로 개조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지난 1월부터 2017년까지는 500MD 헬기를 무장형 무인헬기로 개조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하는 500MD 무장형 무인헬기는 주간과 야간의 정찰감시와 근거리 정밀타격이 가능해 전방에서의 감시정찰과 즉각적인 대응활동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함명래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장은 "합의각서 체결에 따라 국내 무인헬기 시장뿐 아니라 국제시장에서도 무인헬기 사업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사는 국내외 무인헬기 사업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한편, 사업물량 확보와 기술이전 등 상호 협력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mong071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