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배우 조정석, 공효진, 고경표 / 사진제공=SBS ‘질투의 화신’
배우 조정석, 공효진, 고경표 / 사진제공=SBS ‘질투의 화신’
“이렇게 재밌는데 못 보시는 분들이 있을까봐 속상해요.”

공효진은 수목극 1위를 자신했다. 지금껏 ‘파스타’·’프로듀사’·’괜찮아 사랑이야’ 등 여러 인기작을 해온 그가 “이번에는 반응이 확실히 다르다”고 말했다.

21일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 측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위치한 SBS제작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작품의 주역인 배우 조정석·공효진·고경표가 함께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간담회의 가장 큰 화두는 새로운 경쟁작 KBS2 ‘공항가는 길’과 MBC ‘쇼핑왕 루이’의 첫 방송이었다. 8회에서 시청률 10%를 돌파한 ‘질투의 화신’이 9회 방송을 앞두고 동시간대 방송되는 두 작품과 시청률 싸움에 돌입하게 되는 것.

강력한 경쟁작을 맞닥뜨린 상황에도 세 사람은 여유가 넘쳤다. 무엇보다 서로에게, 또 ‘질투의 화신’이라는 작품에 확신하고 있었다. 조정석은 “저도 ‘오나귀’ 때와 다르다는 걸 느낀다. 초반 ‘질투의 화신’ 촬영 때는 휴대폰을 아예 꺼뒀다. 촬영 중에 꺼두기는 처음이다. 주변 분들이 정말 많은 연락을 주시더라. ‘유방암 맞냐, 아니냐’ 등의 내용으로. 체감하는 인기가 확실히 다르다”고 언급했다.

고경표는 “부모님이 그러시더라. ‘참 잘된 일이다’라고. 좋은 선배님들과 함께한 작업인 만큼 끝까지 열심히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해주셨다”고 덧붙였다.

특히 공효진은 이날 첫 방송되는 작품들이 두렵지 않냐는 질문에 “‘개콘’보다 웃기다는 말이 있더라”며 너스레를 떨고는 “여기저기서 재방송을 보시는 분이 많던데 아직 못보신 분들이 있다면 하루에 1회부터 8회까지 몰아 보시면 안되나 싶다. 주변 친구들이 재밌다고 하면 보게되는 게 드라마라서 좋은 결과를 예상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회 조정석(이화신 역)의 머리 위로 그린라이트가 켜진 남자 기호와 레드라이트가 켜진 여자 기호가 보여졌다. 본격적으로 공효진(표나리 역)에 애정을 갈구할 조정석의 모습이 예고된 가운데 세 사람은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도 당부했다.

먼저 조정석은 “화신이가 드디어 나리에 대한 감정을 찾았다. 급작스러운 느낌도 살짝 있었지만 그 연기를 잘 해내는 게 제 몫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어떻게 정원(고경표)과 나리 사이를 질투할 지, 얼마나 망가지고 과연 쟁취할 수 있을지를 보는 과정이 재밌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질투라는 보편적인 감정과 더불어 장례식 장면과 같은 ‘웃픈’ 상황들이 계속 보여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고경표는 “정원이의 망가지는 모습도 나올 예정이다. 화신이와 성격이 다르듯 망가지는 모습도 다를 것”이라며 “현장에서는 질투의 ‘화신’과 분노의 ‘정원’이라고들 한다. 유하게만 보였던 정원이의 새로운 모습이 그려진다”고 귀띔했다.

공효진은 “현실적인 에피소드 안에서 주인공들의 감정이 서서히 발전하는 게 ‘질투의 화신’의 백미”라며 후반부에 대한 기대도 덧붙였다. 그는 “15부, 16부는 저희끼리 ‘3라운드’라고 말한다. 세 사람의 감정이 휘몰아치면서 더 재밌어질 거다. 수목극 1위도 자신있다. 지금은 나리의 양다리가 누구에게나 이해받을 수 있도록 보여지는 게 작가님과 제가 함께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다. 슬슬 그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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