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인재원 집결한 해외 바이오벤처
미국과 유럽의 바이오 벤처기업 관계자들이 21일 서울 필동 CJ인재원에 모였다. CJ헬스케어가 주최한 ‘글로벌 R&D 오픈 포럼’(사진)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R&D 오픈 포럼은 CJ헬스케어가 해외 바이오 벤처기업들과 연구개발(R&D) 협력을 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지난 6월에 이어 두 번째다.

CJ헬스케어는 올 1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유망 신약과 바이오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는 세계 바이오 벤처기업 600여개를 검토했다. 임직원이 현지를 방문해 벤처기업 관계자들과 회의를 하는 등 적극적으로 선정 작업을 했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 바이오 벤처기업 2곳과 유럽 3개사가 참여했다. 이들 벤처기업은 암, 면역, 염증, 소화기 질환 분야에서 시장 가치가 높은 신약과 바이오 의약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행사에는 강석희 CJ헬스케어 대표도 참석해 바이오 벤처기업 관계자들과 열띤 토론을 벌였다.

강 대표는 “선진 제약 시장에서 R&D가 이뤄지고 있는 신약과 신기술에 대한 시야를 넓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잠재력이 큰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미래 성장동력을 탄탄하게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J헬스케어는 바이오 벤처기업들과의 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10년 넘게 걸려 신약을 개발하기보다 바이오 벤처기업과 협업해 이른 시간 내 신약을 내놓기 위해서다. 올 5월에는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 ANRT와 제휴해 류머티즘 관절염 항체 신약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CJ헬스케어 관계자는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신약과 바이오 의약품 기술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며 “후보물질 도입, 공동개발, 지분 투자 등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R&D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