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의 '아메리칸 뷰티 드림'
한국콜마가 미국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을 인수한다. 세계 최대 화장품 시장인 미국에 본격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콜마는 미국 화장품·미용용품 공급 전문회사 웜저와 화장품 ODM 기업 프로세스테크놀로지앤드패키징(PTP)을 공동 인수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인수금액은 340억원이다. 한국콜마가 51%, 웜저가 49%의 지분을 갖기로 했다. PTP는 로레알, 시세이도 등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에 납품하는 중견 ODM 회사다.

연매출이 약 700억원인 이 회사는 아이섀도 립스틱 등 색조화장품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연구개발과 생산을, 웜저는 영업과 마케팅을 맡을 계획이다. 미국 현지에 생산시설 구축을 검토하는 등 북미 시장 공략에 공을 들여온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사진)의 글로벌 전략에도 속도가 붙게 됐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북미와 남미 시장 개척을 위해 현지 회사 인수를 결정했다”며 “한국콜마의 우수한 기술력과 생산 노하우를 접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